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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국무 “바이든, 美中 충돌 막겠다는 강한 의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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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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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현지 시각)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 2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간 전쟁이 잠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전 세계는 우리의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강력히 옹호하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항의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든 이란이든, 우리는 모든 시민이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불만을 표출할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어느 나라에서든 평화적 시위를 억압하려고 할 경우 우리는 그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 차원에서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경우 시위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내 시위에 대해)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언급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시민의 자유는 미국의 근본이며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과 어떤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중국과의 활발한 대화 채널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문제와 관련, “우리는 수십개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에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와 수출 통제를 했다”면서 “우리는 필요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테러지원국 지정 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등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의회 상원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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