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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케인도 터졌다…잉글랜드, 세네갈 3-0 꺾고 프랑스와 8강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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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도움 3개만 기록했던 케인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53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알코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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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들만 모이는 월드컵 토너먼트전의 승리 공식은 에이스들의 활약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멤피스 데파이(28)가, 아르헨티나에서는 리오넬 메시(35)가, 프랑스에서는 킬리안 음바페(24)가 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29)이 있었다.

잉글랜드가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를 했던 잉글랜드는 2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운 세네갈을 상대로 잉글랜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중후반 세네갈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잉글랜드는 실점 없이 세네갈의 공세를 버텼다. 전반 32분 세네갈 공격수 불라예 디아(26)가 이스마일라 사르(24)의 침투패스를 받아 잉글랜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슛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28)의 선방에 막혔다.

세네갈의 공세를 버틴 잉글랜드는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38분 세네갈 왼쪽 공간을 돌파하며 밀고 올라간 주드 벨링엄(19)이 베테랑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32)에게 패스를 건넸고, 헨더슨이 바로 왼발 슛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10분 뒤 케인이 필 포든(21)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쐐기골을 완성했다. 조별리그에서 도움 3개만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던 케인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했다. A매치 통산 52번째 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53골과의 격차를 1골 차로 좁혔다.

케인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완전체가 된 잉글랜드의 기세는 후반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신예’ 부카요 사카(21)가 포든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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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이후 경기장에 응원 온 자국 관중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 알코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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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세네갈은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다. 에이스 사디 마네(30)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번 흐름을 탈 때 무섭게 상대를 몰아치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이날 잉글랜드를 상대로 리듬을 탈 기회를 못 잡았다.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뛰었지만 프랑스 국적을 포기(2015년)하고 부모의 나라를 택한 뒤 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세네갈의 ‘아프리카 돌풍’을 이끈 칼리두 쿨리발리(31)의 여정도 이렇게 끝났다. 쿨리발리는 지난달 30일 에콰도르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세네갈의 16강을 이끌었다.

알코르=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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