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김혜수, 문상민과 함께 해피엔딩→김해숙 자결('슈룹')[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슈룹’ 다섯 아이를 받쳐들던 김혜수에게 드디어 과업이 끝났다.

3일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에서는 모든 과오를 바로 잡은 이호(최원영 분)의 결단과 대비(김해숙 분)와의 갈등, 그리고 모든 일이 본래대로 돌아가게 하고자 애를 쓴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모습과 결국 형의 유지를 받들고 어머니를 지키며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웃게 된 성남대군(문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황후(서이숙 분)는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이미 황원형(김의성 분)과 대비로부터 네 아이를 잃었던 윤황후는 마지막 단 하나, 이익현만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복수를 꿈꾸며 권의관(김재범 분)으로 분한 이익현은 의성군을 왕위로 올리려다 실패하고 황원형만을 죽인 채 의성군 손에 목숨을 잃었다. 물론 의성군에게 친부를 죽이게 한 건 대비의 계책이었다.

화령은 윤황후에게 죽은 이익현이 남긴 망건을 내밀었다. 화령은 “이익현이 궐에서 죽었습니다. 결국 복수는 실패했고 이제 당신의 안위마저 위태로워졌습니다”라며 윤황후를 걱정했으나 자식이 다 죽은 마당에 윤황후에게 생에 미련이 남을 리 없었다.

이를 눈치 챈 화령은 “이익현의 소생이 살아있습니다. 역모에 가담한 의성군입니다”라고 말했고, 결국 윤황후는 “익현의 소생을 살려주십시오. 그것이 제 청입니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을 바로 잡으려면 이호의 인정이 있어야 했다. 이호는 과연 태인세자의 죽음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에게는 당시 태인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사초의 기본인 가장사초만이 남았다.

그러나 세자를 검안했던 토지 선생(권해효 분)은 검안서를 갖고 있었고, 그 검안서에는 태인세자가 독살을 당했다는 증거가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이호는 어머니인 대비가 직접 태인세자를 죽인 걸 목격한 인물이었다.

대비는 “걸리적거리면 없애면 됩니다. 그렇게 주상을 용상에 앉혀드렸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호는 “더는 제 용상에 피를 묻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십 여 년 전 어마마마께서 묻히신 피 비린내가 여전히 풍기고 있으니까요”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대비는 “태인세자의 죽음이 드러나지 않도록 내가 내 아들을 도울 것입니다. 그게 내 아들을 지키는 법입니다”라면서 중전을 겁박했다.

중전은 정도를 택했다. 그는 고민하는 이호를 찾아가 “가장 사초는 전하께서 가지고 계시니, 이걸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전하께 달렸습니다. 부디 국왕으로서 과거를 바로 잡고 잘못된 이들을 잡으소서. 그리고 태인세자와 우리 세자가 독살 당했다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주소서. 이제 저의 전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부디 그 짐을 이제 내려놓고, 자유로워지소서”라고 청했다.

역사에 아들과 형의 죽음을 바로 새길 수 있는 건 현재의 왕만이 할 수 있는 일. 결국 이호는 밤을 꼬박 새며 어머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호는 “제가 다 봤습니다. 어마마마께서 시작한 이 비극, 제가 끝냈습니다”라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태인세자 형님을 죽였고, 그래서 제 아들도 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도 임금이자, 아버지였던 것.

그러나 대비는 “주상, 진짜 이 어미를 버리겠습니까?”라며 이호의 동정심을 자극하려 들었고, 이호는 “네. 임금이라면 마땅히 그리 해야지요”라면서 의연하게 대꾸했다. 결국 대비는 하루도 입어보지 못했던 중전 대례복을 입고, 자결을 선택했다.

세자로서 자리가 굳건해진 성남대군은 형수인 전 세자빈과 그의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세자는 역시나 형이 지키려는 이 나라를 지킬 생각과 함께 조카에게 세자의 관을 씌워주며 열린 결말을 내보였다.

모든 걸 바로 잡은 중전은 다른 대군들이 원하는 바를 하나씩 이루게 했다. 그 중전 곁에는 성남대군이 든든히 우산을 받쳐들고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슈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