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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내 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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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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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 절반 가까이가 자금시장 경색, 고환율 등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아직도 내년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0곳 중 48.0%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0%)고 답변했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2.0%였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내년도 투자규모를 보면 과반(67.3%)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아 전반적으로 내년 투자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내년도 투자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 △원·달러 환율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을 지목했다.

내년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미래비전 확보(52.4%) △업계 내 경쟁 심화(19.0%)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 강화 도모(14.3%) 등을 투자 확대의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투자활성화 시점에 대해서는 기업 과반(64.0%)이 2023년 하반기 이후로 응답했으며, ‘기약 없음’을 선택한 응답 비중도 26.0%에 달했다. 투자활성화 시점을 2023년 상반기로 내다보는 응답 비중은 5.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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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성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 비중은 △2023년 하반기 29.0% △기약 없음 26.0% △2024년 상반기 24.0% △2024년 하반기 11.0% △2023년 상반기 5.0% △올해 이미 활성화 5.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2023년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 둔화(29.1%), 환율 상승세 지속(21.3%)을 꼽았다.

기업들은 △고물가(15.3%) △글로벌 긴축 및 금리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부채 및 금융시장 부실화(9.7%) 등을 내년도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이 바라는 국내 투자 활성화 과제는 △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 기업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13.7%) 등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금리인상에 따라 시중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사전에 강구해 자금시장 경색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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