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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픈 몸 이끄는 '동갑내기'…손흥민 VS 네이마르, WC서 6개월만 리턴 매치[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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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5로 패한 뒤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 6. 2.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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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6개월 만에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만난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30·토트넘)과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월드컵 8강 길목에서 맞대결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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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왼쪽에서 첫 번째)가 기마랑이스에게 조언하고 있다. 도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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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명실공히 세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위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히찰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그 중심엔 네이마르가 있다. 네이마르는 뛰어난 결정력뿐 아니라 상대 수비를 흔드는 개인기와 돌파가 강점이다.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동료를 활용해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하다. 그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다만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2~3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3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는데, 브라질 축구협회 SNS에는 네이마르의 훈련 영상이 게재됐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골을 넣기도 하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하기도 했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닥터도 “네이마르가 16강에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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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코너킥을 차러가며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2022. 12. 2.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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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캡틴’이자 주축이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아직 뼈가 채 아물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편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1~2차전에서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3차전에서는 역전골을 돕는 감각적인 패스로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심지어 그는 마스크를 벗고 뛰기도 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사실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순간적으로 벗었다고 해서 벗고 뛰어도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무한한 책임감으로 단단히 무장해 대표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둘은 지난 6월 A매치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브라질이 5-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경기 후 진한 포옹을 나눴고, 라커룸에서도 유니폼을 교환하고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뽐냈다. 우정을 뒤로하고, 월드컵 8강 길목에서 서로를 넘어야 하는 처지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양보 없는 전쟁의 막이 오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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