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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개미들은 어쨌든 삼성전자… 올해 주주 100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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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졌지만 개인은 매수

조선일보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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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가 올해 10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10만 전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장기간 ‘5만 전자’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를 믿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보통주 기준)는 지난 9월 말 기준 602만명으로 작년 말(504만9000명)보다 97만1000명 증가했다. 2020년 말(214만2000명)의 3배에 육박한다. 2019년말(56만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 우선주 주주도 작년 말 129만5000명에서 올해 3분기 말 140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존 주주가 차익 실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식을 그대로 보유한 가운데 ‘저가 매수’에 나선 새로운 투자자들이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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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예탁결제원·국민은행·하나은행/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도 올 들어 3분기까지 주주가 11만3000명 증가해 전체 주주가 98만4000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주주가 30만4000명 증가해 108만3000명으로 주주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도 10만9000명 늘어나 200만명대(201만7000명)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약세장의 대피처’로 여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했다. 대형주 중에서도 금융주와 제조업주는 개인 주주가 줄었다. 기아자동차(4만1000명), 신한금융지주(3만8000명), 현대자동차(1만9000명), 삼성생명(1만명) 등이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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