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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푸틴 건강 이상설 확산…제너럴 SVR “계단서 넘어져 속옷에 용변 실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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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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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계단에서 넘어져 대변을 실금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반(反) 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의 텔레그램 채널이 지난 1일 최초로 언급한 것이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야전 상황 등을 보고받고 기분이 상해 관저 계단에서 넘어졌으며, 이미 소화기관 종양으로 고통을 받던 상황에서 불시에 쓰러져 꼬리뼈가 직격 당해 고통을 참지 못해 자기도 모르게 속옷에 대변을 배출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당시 관저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뒤에야 진료를 할 수 있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까지 덧붙였다.

이에 같은 날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이나 미러,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 등이 해당 채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다.

하지만 뉴스위크 등 전문 매체들은 ‘이 채널을 출처로 삼아 게재된 내용을 사실로 인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너럴SVR 측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연락이 닿는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에 대한 증거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췌장암 투병 중이라거나, 초기 파킨슨병이나 조현병 등을 진단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졌는데 대부분 제너럴SVR 채널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 CNN, 가디언 등 해외 유력 언론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 보도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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