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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특급 외국인 투수 찾는 팀 앞에 장벽? KIA ‘파노니 보험’은 아직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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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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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 시즌 중반 당시 로니 윌리엄스 등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을 찾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우선순위로 점찍었던 선수들과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며 결국은 토마스 파노니(28)라는 차선책으로 선회해야 했다.

KIA의 성의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모든 구단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장벽이었다. 메이저리그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수 부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0인 내 선수들을 좀처럼 풀어주려 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시즌 중에 한국에 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뭉친 커뮤니티에는 “적응 측면에서 시즌 중 한국행은 실패 확률이 높다. 차라리 시즌이 끝나고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가는 게 낫다”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다. 해당 선수들도 이를 모르지 않았고, 결국 한국에 가는 것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선택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발 시장의 특징은 구위형 투수를 찾는 팀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어정쩡한 구위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팀들이 그런 기조 속에서 외국인 투수를 찾거나 찾고 있는 가운데 KIA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동원의 이적으로 포수진이 약해진 상황에서 강력한 구위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 그런 기조 속에 올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션 놀린과 결별하는 쪽을 택했다. 부상 위험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으나 구위형 투수를 찾기 위한 사전 포석이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숀 앤더슨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KIA는 앤더슨보다 더 나은 급, 혹은 아무리 못해도 비슷한 급의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시 이번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복수 구단 단장들은 “원하는 선수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여전히 풀어주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윈터미팅 이후로 넘어가 연말 휴가 전까지 기다리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 몇몇 구단들은 지금 영입 가능한 선수 중 가장 좋은 투수를 골라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KIA는 파노니라는 보험이 있는 상황이다. 놀린과 달리 보류선수명단에 포함했다. 파노니보다 확실히 나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마지막으로 만지작거릴 수 있는 카드다. 파노니는 공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좌완 이점에 실적이 있고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시즌 14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고, 8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현재 롯데와 LG가 기존 외국인 투수들과 모두 재계약하며 자리를 채운 상황이고, 나머지 팀들은 아직 외국인 투수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중 몇몇 구단들은 재계약 대상자 혹은 외부 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NC와 키움의 경우 드류 루친스키, 에릭 요키시라는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 대상자들의 거취를 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나면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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