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한국 부자들, 투자 선호는…단기 '예적금', 장기 '부동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 보고서'

단기적으론 '예적금 늘리겠다' 응답 많아

장기적으론 '부동산'으로 높은 수익 기대

자산운용 위험요인 1위론 '금리인상' 꼽아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들은 투자 계획상 단기적으론 예적금, 장기적으론 부동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를 한국의 부자로 정의하고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1일부터 7월19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4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단기 금융자산 운용 전략과 관련해 '예적금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로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상품은 주식 17.8%, 채권 9.0%, 펀드 8.0%, 만기환급형 보험 7.3% 순이었다.

이들이 향후 3년 간의 중장기적 자산관리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이 4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거주용 부동산 39.5%, 빌딩‧상가 38.0%, 토지‧임야 35.8%, 주식 31.0%, 금‧보석 26.8% 순이었다. 주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지만, 작년 선호도(60.5%)에 비해선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금‧보석과 채권 투자 선호도는 전년 대비 각각 11.8%포인트, 8.3%포인트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디지털자산 선호도도 작년 4.5%에서 1.3%로 대폭 줄었다. 한국 부자가 디지털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작년 평균 8360만 원에서 올해 872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70% 정도가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부자들이 자산 운용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위험요인은 금리인상(47.0%)이었다. 그 외 인플레이션 39.8%, 부동산 규제 35.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5.0%, 세금 인상 32.5% 등도 뒤를 이었다.

앞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국 부자들의 자산운용 특징을 살펴보면, 이들의 금융자산 비중은 2019년 41.2%에서 2021년 36.6%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54.3%에서 59%로 늘었다. 다만 보고서는 "개별심층면접 조사 결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크게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 가치가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은 이전에 비해 타이트하게 부채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금융 부채 보유 부자 비중은 2019년 56.5%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43.8%로 줄었다. 이들의 61.8%는 '부채는 자산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보고서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20억 원 미만을 보유하며 이제 막 부자가 된 30~49세의 '신흥부자' 분석도 담겼다. 작년 기준 신흥부자는 7만 8천 명으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 5천억 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흥부자의 32.2%는 금융자산 10억 원을 넘기며 부자가 되는 데 기여한 주된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 26.4%, 상속‧증여 20.7%가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 20억 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부자'들의 답변과 비교했을 때 신흥부자의 상속·증여 답변 비중이 5.2%포인트 높았고, 사업소득 답변 비중은 6.5%포인트 낮았다.

신흥부자들은 7억 원의 종잣돈을 마련한 뒤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가장 많이 활용한 투자 방식으로 주식 투자(54.0%)를 꼽았다. 다음으로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 36.8%, 예적금 31.0%, 거주용 부동산 24.1%, 토지‧임야 17.2% 순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