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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둔촌주공·장위동 자이 … 서울 '대어급' 6천가구 청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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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


이번주 분양시장에는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대어급'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과 성북구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가 그 주인공이다. 두 단지의 분양 물량만 6000가구가 넘어 서울 청약을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근 비교 단지들의 시세가 떨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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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자이 레디언트 투시도.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5~9일)에는 전국 15곳에서 총 2만2007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2780가구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단지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다. 1만2032가구 규모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이번에 4786가구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는다. 특별공급(1091가구)은 5일 하루 동안 청약을 접수한다. 일반공급 물량은 3695가구로 6일부터 사흘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으로 설계됐다. 전용면적은 29~84㎡로 다양하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유형별로 10억4000만~10억6250만원, 전용 84㎡가 12억9600만~13억204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업계에선 전용 59㎡의 인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최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59㎡는 분양가가 10억원대인 만큼 당첨자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84㎡는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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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입지가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남 3구 중 하나인 송파구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중앙보훈병원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지인 것도 장점이다. 이곳은 현재 최대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보다도 약 2500가구가 많다.

강북에선 장위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6일에 특별공급, 7일에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 49~97㎡ 총 13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7억원 중반대, 84㎡가 9억~10억원대로 책정됐다. 모든 유형이 분양가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중도금 이자마저도 후불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모두 올해 서울 분양 중 손꼽히는 알짜 단지로 여겨지지만 흥행 실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리 인상발 부동산 침체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매주 역대급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을 방문한 한 60대 남성은 "현재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가격이 하루가 멀다 하고 떨어지고 헬리오시티도 전용 84㎡ 호가가 16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며 "둔촌주공이 신축이긴 하지만 다른 단지들이 더 떨어지면 급매물을 노려야 하나 싶다"고 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인근 단지의 가격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인근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 84㎡는 10월 9억14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현재 호가는 8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대규모 단지들이 연이어 청약 신청을 받는다. 영무건설은 전북 군산시 내흥동에 '군산 신역세권 예다음' 569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으로 구성됐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는 '어울림 파밀리에(640가구)' '숨마데시앙(616가구)'이 공급된다. 강원에선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922가구)' 물량이 나온다.

[이희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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