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패티김 “故 길옥윤과 멋지게 이혼” 폭탄 발언도...무슨 사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패티김이 故 길옥윤과의 이혼식 배경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는 패티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억스가 ‘사랑은 영원히’로 무대를 꾸미자 신동엽은 “약혼식, 결혼식, 졸혼식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혼식이라는 건 처음 들었다. 선배님이 우리나라 최초로 이혼식을 거행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패티김은 “원래 이혼식이라는 건 없었다. 근데 이혼할 때 여러 가지 말이 나오니까 차라리 궁금한 사람을 다 부르자고 제가 제안했다”며 “70년대에 이혼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 여자 잘못이라고 생각하더라. 아주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 밖에 모른다”며 “그리고 부부싸움을 하면 언제나 남편 잘못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패티김은 이혼식 당시 매체 등을 불러 기자회견을 했다며 “아주 멋지게 이혼했다. 그랬더니 여러 매체에서 그걸 이혼식이라고 불렀다. 그러고 보면 이혼식이기도 했다. 멋지게 이혼하고 같이 걸어 나오는데 어색했다”고도 설명했다.

패티김은 “그래서 내가 길옥윤 씨 허리를 감고 ‘우리 이렇게 내려 갑시다’라고 쭉 내려갔는데 그 사진이 다음 날 신문에 나오더라”라며 “그렇게 설명을 다 하고 이혼했는데도 나에게만 화살이 많이 오더라. 저는 강해 보이고 그쪽 남자는 수줍어 보이니까 그래서 그럴 거다”라고 전했다.

또 패티김은 노래 ‘사랑은 영원히’에 대해 “이혼하면서 길 선생님한테 부탁한 것이 있었다. ‘우리가 작곡가와 가수로서는 이 이상 훌륭할 수 없었지만 부부로서는 성공을 못했다. 이혼을 하더라도 길 선생이 계속 곡을 써주면 나는 열심히 노래해서 길 선생님의 노래를 유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2년 후에 받은 곡이 ‘사랑은 영원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