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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일자리 증가… 꼬이는 연준 물가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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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14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루번의 현대차 계열사인 스마트앨라배마 자동차 부품 공장 앞에 구인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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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1월 신규 일자리 규모가 여전히 견고하고 임금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인상 억제 계획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방송은 11월 고용과 임금 관련 지표는 미국의 물가상승 억제가 쉽지 않으며 앞으로 험난한 싸움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신규 일자리는 26만3000개로 예상치인 20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근로자들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비 5.1% 상승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인 3%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신규 일자리가 줄고 기업들은 비용 절감이 사업 확장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연준은 올해 ‘자이언트 스텝’ 인 0.75%p 4회를 포함해 금리를 6회 인상하면서 현재 미 기준금리는 3.75~4%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0.5%p 인상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주택과 IT 등 일부 업종에서 감원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이번 미 노동부의 통계를 볼 때 고용시장은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11월 고용은 식당과 술집, 헬스케어 등 서비스 업종이 주도했다. 고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과 제조업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임금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가를 압박할 것이라며 연준이 수개월간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린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전략 이사 시마 샤는 “미국 고용 시장이 견고한 것은 좋지만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단 임금상승은 지난 6월 9.1%까지 오른 후 속도가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에 비해 작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컨설팅 기업 팬티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셰퍼드슨은 내년 1·4분기에 고용 둔화와 감원 증가로 신규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 상승세가 앞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임금이 여전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남아있다.

WSJ는 미국의 노동 참여율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낮은데다가 지난달 감소해 고용주들이 계속 임금을 크게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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