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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브라질 몸값 1.5조, 韓 2260억…손흥민-네이마르 3번째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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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오른쪽)과 네이마르(왼쪽)가 경기 후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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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8강 길목에서 대한민국 손흥민(30·토트넘)과 브라질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3번째 월클(월드클래스) 대결’을 펼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브라질과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FIFA 랭킹(한국 28위, 브라질 1위), 상대전적(한국이 1승6패) 모두 밀린다.

선수단 몸값도 무려 7배나 차이가 난다.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단 26명의 이적시장 가치는 11억4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조5644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 선수단의 시장가치는 2257억원으로 브라질의 1/7에 불과하다.

960억원의 손흥민보다 몸값 높은 선수가 브라질에만 5명이나 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시장 가치는 각각 1646억원, 1097억원이다. 네이마르와 안토니(맨유),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도 1029억원이다. ‘골리앗’ 브라질에 맞서는 ‘다윗’ 한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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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세르비아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네이마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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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공격수 제수스와 수비수 알렉시스 텔리스(세비야)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네이마르는 부상을 털고 3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앞서 네이마르는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한 바 있다. 브라질축구협회 영상을 보면 네이마르는 다쳤던 오른발로도 강슛을 선보였고,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를 속이고 골을 넣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기분이 좋다. 당장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전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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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3일 팀훈련에 복귀한 네이마르.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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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과 세계 3대 스타로 꼽히며 네이마르는 세계에서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를 가장 잘하는 선수다. A매치 75골(122경기)을 기록 중이며, 2골을 추가하면 ‘축구황제’ 펠레(77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특히 네이마르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휴대폰을 든 사진이 포착됐는데, 휴대폰 배경 화면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네이마르의 2전3기 우승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브라질 빈민가의 판자지붕 작은 집에서 자란 네이마르는 경기 전에 ‘모든 경주자가 달려가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한 명 뿐인 것을 알리 못하십니까’라는 성격구절을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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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왼쪽)과 네이마르가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이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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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네이마르가 6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으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소셜미디어에 브라질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을 올리며 “CRACK(크랙, 축구에서 혼자 힘으로 경기흐름을 바꾸는 선수)”이라고 썼고, 손흥민도 “네이마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가”란 글을 남겼다. 앞서 손흥민이 “네이마르가 날 알까?”라고 묻자 토트넘의 브라질 동료인 에메르송 로얄이 “당연히 알지. 너도 축구스타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처음 맞붙었는데, 당시에도 네이마르가 프리킥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가져갔다. 네이마르와 3번째 대결에서 손흥민은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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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 막판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고 손에 들고 뛰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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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 막판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고 손에 들고 뛰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약 70m를 질주해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종료휘슬과 함께 무릎을 꿇고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상대한 데 이어 또 다른 토트넘 동료인 브라질의 히샬리송(25)과 맞붙는다. 히샬리송은 세르비아전에서 푸스카스상을 노릴 법한 바이시클킥 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쳤다. 히샬리송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7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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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에서 바이시클킥으로 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왼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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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가난 탓에 아이스크림을 팔던 부모님을 돕던 히샬리송은 에버턴을 거쳐 지난 여름 토트넘에서 입단했다. 카타르월드컵 직전에 종아리 부상을 딛고 최종명단에 뽑히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 12명 중 생존한 선수는 총 8명(4일 기준)이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비롯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잉글랜드),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위고 요리스(프랑스), 페페 사르(세네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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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손흥민(오른쪽)과 히샬리송.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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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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