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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흥민과 네이마르, 동갑내기 ‘월드 클래스’들의 자존심 대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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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흥민(왼쪽)과 네이마르. 알라이얀·알다옌 | 권도현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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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이 걸린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에이스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대목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손흥민과 네이마르, 두 팀 에이스들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 번 모두 대표팀에서의 대결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네이마르는 선발로 출전해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2019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의 0-3 패배로 끝난 그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으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맞대결이 불발됐다. 이후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네이마르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한 반면 네이마르는 발을 다치고도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어 브라질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선수 개개인이 전부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브라질이 가장 경계하고 또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는 네이마르 또한 마찬가지다. 6월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팀 동료인 브라질의 에메르송 로얄이 “손흥민이 ‘네이마르도 나를 알까’라고 묻기에 ‘당연히 안다’고 얘기해줬다”고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둘은 평가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매 경기 안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고 있으며,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이후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네이마르는 3일 브라질축구협회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날 열린 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강한 슈팅까지 날리는 모습까지 보여 한국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임을 보였고, 손흥민도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골이 없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골과 관련된 기록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득점하면 안정환과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A매치 122경기에서 75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3골만 보태면 ‘축구 황제’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8강, 개인 기록 등 많은 것이 걸린 경기에서 동갑내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최고의 명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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