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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층서 샐러드 판매, 2층선 성매매 알선…강남 주택가 식당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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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 64개·무전기에 파쇄기·소각로 등 증거 인멸 준비까지

연계된 성매매 장소 업주 등도 입건 및 송치


한겨레

경찰에 검거된 성매매 광고업체 비밀 사무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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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가 배달 전문식당 안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놓고 안마시술소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ㄱ씨와 안마시술소 실업주 ㄴ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들어보면, ㄱ씨 등 알선 조직 13명은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식당 2층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1층에서는 샐러드를 만들고 판매를 하는 등 식당 업무를 하는 위장업체를 만들고, 2층 사무실에는 노트북 22대와 대포폰 64대, 무전기 등 블로그 운영과 영업에 필요한 장비 등을 갖추고 전문 성매매 광고 업체를 운영했다. 이들은 사무실에 경찰 단속에 대비한 파쇄기, 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24시간 상담팀을 두고 블로그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ㄴ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대형 안마시술소로 보내 성매매를 하게 했다. 알선 수익은 1인당 2만∼6만원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알선 건수만 1만8000여건에 이른다. 이들 조직 13명은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입건된 이들 중에는 안마시술소에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안마시술소 건물 주인 ㄷ씨와 성매수 남성 7명, 성매매한 여성 18명이 포함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원 상당(공시지가 기준)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양호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온라인 성매매광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온라인을 이용한 성매매 영업 확산을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성매매 조직 및 광고업체 조직 계보도.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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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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