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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이재용, 회장 취임후 첫 중동行..1년만에 UAE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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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한다. 행선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UAE 아부다비를 방문한 데 이어 1년만에 다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주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마무리했다. ‘위기관리’를 위한 진용을 갖춘 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출장으로 풀이된다.

4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UAE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출장중 구체적인 면담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비슷한 시기 아부다비를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방문 목적이 유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초 이 회장은 아부다비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당시 왕세자 신분)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UAE 대통령에 선출된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선출 이전 왕세제 신분 때부터 세계 각국의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해마다 연말 소규모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는 과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 등이 참석했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이 회장은 아부다비 방문 후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해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와 산업계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이 만약 예상대로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만남이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인연이 깊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교차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당시 왕세제 신분이었던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5G와 반도체 기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이 회장과 만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고 할리파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현 대통령의 형이다.

삼성은 중동 지역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중동 국가들은 첨단 제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을 위한 기반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은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시공 참여, 삼성엔지니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 UAE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중에 있다.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가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이 회장은 중동 고위직과 맺은 인연을 중시해왔다. 이 회장은 같은 해 6월 있었던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면담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6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때는 빈 살만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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