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범위 2420~2540선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점차 완만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차익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420~2540선으로 제시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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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제약할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빠르면 12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연준 정책에 대한 피봇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해 "과한 긴축이 덜한 것보다 낫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과잉긴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의 시사점은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해준 점"이라며 "이는 시장의 단기 랠리를 연장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오는 13일 발표되고, 15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다"며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만큼,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까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원화 강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주식시장 입장에서 최근의 원화 강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이러한 원화 강세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외국인의 꾸준한 수급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따라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아진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2005년 이후 PER 분포 상위 11%다.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2005년 이후 PBR 분포의 하위 23%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2월 약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154조원으로 -30%가량의 조정이 발생했다"며 "또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EPS)도 연초 대비 약 -13%의 조정을 겪으며 앞으로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PER은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에 발맞춰 급반등을 시현했다"며 "추가적 상승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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