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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금융자산 10억 넘는 '신흥부자' 1년 만에 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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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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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나 예·적금 등 금융자산 규모가 10억 이상인 ‘신흥부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한 지난 해말부터 부동산 투자 대신 예금과 적금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만 20세 이상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정의한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국내에는 42만4000명의 부자가 있다. 이는 전년대비 8% 늘어난 수치다. 다만 2020년(10.9%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부자들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인 55%를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으로 채웠다.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부동산 자산 규모는 2351조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자산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금융자산 비중은 38% 수준이다. 부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부동산 자산을 줄여나가고 있다. 부자가 보유하는 자산 중 거주용 부동산 비중은 27.5%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 29.1%와 비교하면 비중은 줄었다. 대신 금융자산 비중은 전년대비 1.6%포인트, 예적금 비중은 전년대비 1.4%포인트 늘었다. 연구소는 “2021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과 주택경기 냉각, 주식시장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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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투자 성향에서도 올해 한국 부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지향적인 투자 성향이 강해졌다. 투자 원금의 손실 위험을 최소화 하고 예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안정 추구형’과 ‘안정형’ 비중의 합이 46.6%에서 50.6%로 늘어났다. 수익 역시 안정적인 채권과 보험을 통해 실현했다. 지난 1년간 부자들 중 채권이나 만기환급형 보험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보다 3.2%포인트, 8%포인트 씩 많았다. 주식에서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37%로 수익을 경험한 이들보다 14.7%포인트 높았다.

2021년 기준 부자 중 절반 가량인 45.1%는 서울시에 거주한다. 경기도에는 9만4000명, 인천에는 1만3000여 명이 살고 있어 전체 부자의 70.3%가 수도권에 집중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애서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에 사는 비중이 높았다. 덕분에 거주용 부동산에서 투자를 경험한 경우가 42.5%로 손실을 경험한 경우(1.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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