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경찰청, 인터폴과 전세계 경제사범 975명 검거에 1755억원 동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전명 ‘해치’ 5대 범죄에 30여 개국 참여

국외도피 경제사범 50여 명 검거·약 1500억원 피해금 동결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청은 전 세계 30여 개국 인터폴에 참여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 총 975명을 검거하고 은행 계좌 2751개 및 범죄 피해금 약 1755억원을 동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데일리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이번 합동단속은 작전명 해치(HAECHI)로, 지난 7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5개 범죄(전화금융사기·로맨스스캠·몸캠피싱·온라인투자사기·도박개장)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이번 단속을 통해 전화금융사기·불법다단계 등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국외도피 경제사범 총 50여 명을 해외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했다. 이를 통해 범죄 피해금 약 1500억원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6~2020년 무렵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사기로 한국인 약 2100여 명으로부터 40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폴란드인 A씨, 독일인 B씨를 각각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경찰청이 이탈리아·그리스 인터폴 및 인터폴 금융범죄부패방지센터와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로, 현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21년 예멘에 파병된 미군으로 속여 한국인 피해자로부터 약 2억5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 등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나이지리아인 피의자 총 6명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인도 간 인터폴 공조로 인터폴 직원으로 속여 자금을 편취하는 인도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한 사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전자우편 무역 사기 범죄 피해금 약 17억원을 동결해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사례도 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총경)은 “경찰청 재정지원으로 전세계적으로 이뤄진 이번 단속에서 매우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해 국외로 도피한 경제 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