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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尹, 신년 회견 검토…“가능성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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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재개 논의는 진척 없어"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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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간 직접 소통 창구로 신년 기자회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연내에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대국민 소통 의지를 부각하는 차원에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년 기자회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번째 회견이 된다.

신년 기자회견은 196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때 도입됐다. 대통령들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목표를 제시해왔다.

가까운 역대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당선인 신분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취임 후엔 청와대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국정연설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 신년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통일대박론'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이듬해인 2018년 1월 초 신년 회견을 했다.

아울러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인 국정과제 보고대회도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 성과와 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보고회인 만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로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18일을 마지막으로 2주 넘게 중단된 도어스테핑에 대해선 재개 여건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통령실 내부의 판단이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중단 당시와 지금 상황이 바뀐 것이 있느냐"며 "이 상태로라면 내년에도 도어스테핑이 재개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MZ세대' 직원들 의견도 별도로 청취하는 등 여러 층위에서 도어스테핑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재개 여부 자체를 놓고도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MBC와 충돌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책임이 여전히 언론에 있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자체 후속 조치도 한때 검토했으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서는 도어스테핑 중단 기간 윤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을 비롯한 대국민 소통 상황을 검토한 결과 큰 지장은 없었다고 보고 있다.

이 기간 윤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는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나 대통령실 참모의 대면·서면 브리핑을 통해 소화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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