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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탈의 세리머니’ 황희찬, 안에 검은 옷 왜 입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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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대한민국 황희찬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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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 시간)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경기에서 황희찬(26)은 결승골을 넣고 과감하게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황희찬이 유니폼 아래 입고 있던 검은색 옷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황희찬의 세리머니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희찬이 입고 있는 이상한 속옷 대체 뭔가”, “안에 왜 저런 걸 입고 있나” 등 궁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포츠브라처럼 생긴 이옷은 알고 보니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기기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으로, 위치 추적 장치(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 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 각종 장비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감독과 코치진은 이를 통해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속도, 방향 전환 방식, 히트맵 등을 확인하고, 그 정보를 훈련과 전술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로로 인한 부상이나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편 황희찬은 해당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 앞서 황희찬은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하고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경기의 결승골은 기적 같았다.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손흥민은 포르투갈 수비수 7명이 따라 붙은 가운데 상대 선수 가랑이 사이로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이를 이어 받은 황희찬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한국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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