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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얼마 차이면 남아요?"…19년 LG맨, FA 후배들에게 뭐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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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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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형님, 선배님 얼마 차이 나면 남아야 하고, 안 남아야 해요?"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43)은 최근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후배 유강남(30, 롯데 자이언츠)과 채은성(32, 한화 이글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유강남은 양의지(35, 두산) 박세혁(32, NC) 박동원(32, 키움) 등과 함께 포수 FA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역이었고, 채은성은 일찍이 외야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프로는 냉정하게 돈으로 가치를 평가받고 움직인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인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들을 원하는 타구단의 오퍼가 워낙 적극적이었다. LG가 제시한 금액을 훨씬 웃도는 제안을 해오니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가 선배 박용택 위원에게 조언을 구한 배경이다.

박용택 위원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강남이랑 (채)은성이는 계약 전에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형님, 선배님 얼마 차이 나면 남고, 안 남아야 해요?'라고 묻더라. 차이가 조금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한 20억원 정도 났는데 남았고, 너희 인생을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가치를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두 후배는 모두 LG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유강남은 롯데와 4년 80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채은성은 한화와 6년 90억원 계약에 사인했다. LG는 롯데에서 투수 김유영, 한화에서 투수 윤호솔을 보상선수로 지명했고, 빈 안방은 FA 포수 박동원에게 4년 65억원을 안겨 채웠다.

박용택 위원은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20년 시즌 뒤 은퇴할 때까지 19년 동안 오직 LG 유니폼만 입었다. 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에 이적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박용택 위원은 LG를 선택했다.

박용택 위원은 LG 원클럽맨의 길을 선택한 배경을 물으면 늘 "(원클럽맨은) 보기 드물다. 사실 많은 것들, 물론 결국 돈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 그래야 한 팀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나는 내 꿈이 먼저였다. 내 꿈은 LG에 입단해서 LG 선수로 오랫동안 슈퍼스타로 뛰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꿈을 위해서 FA를 3번 신청했지만, 다른 구단으로 옮길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곤 했다.

박용택 위원은 유강남, 채은성의 선택과 관련해 "돈의 가치가 크면 가는 것이고, 야구에 대한 가치가 있으면 남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둘 다 갔다"고 답하며 웃었다.

다음 시즌 유강남과 채은성이 떠난 여파가 LG에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박용택 위원은 "솔직히 말하면 올해 전력보다 플러스 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외국인 타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언제는 좋은 선수 안 뽑으려 했나. 그나마 LG는 뎁스가 두꺼우니까. 이재원이나 여러 친구들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는 있다. 그 선수들이 주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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