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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항만 물동량 평시 63%…민주노총, 업무개시명령 철회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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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시멘트 회복세…정부, 주유소 품절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검토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고 화물연대 파업 연대 결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3일로 10일째 이어지고 있지 가운데 컨테이너와 시멘트 물동량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항만 물동량 회복세에도 정유업계를 비롯해 산업계 곳곳에서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화물연대 파업 연대를 결의하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산항 반출입량 평시 80%…품절 주요소 60곳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63% 수준까지 올랐다. 화물연대 총파업 후 첫 주말이던 지난달 26일 반출입량의 233% 수준이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시멘트 화물 기사를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전인 지난달 28일 27%까지 떨어졌지만,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이날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80%까지 회복했다.

이날 시멘트 운송량은 8만4천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천t) 대비 80%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전날부터 총 412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에 대해 과적 차량 임시 통행을 허가했다. 기존 최대 적재 중량이 시멘트 26t인 차량은 3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항만과 시멘트 업계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정유업계와 철강업계는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60곳이다. 재고가 동난 주유소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강원,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유조차(탱크로리)로의 업무개시명령 확대까지 검토 중이다. 산업부와 정유업계는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실무 준비 회의를 개최했고,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전날 하루 반출입량은 828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파업 전 금요일 평균의 21.3% 수준에 머물렀다.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지난 1일까지 1조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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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멘트 업무개시명령 조사 완료…민주노총 강력 반발

국토부는 전날 시멘트 운송거부자 파악을 위한 201개 운송사 현장 조사를 완료하고, 운송을 거부한 화물차주 791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주소지가 확보된 455명에게는 명령서를 우편송달 했고, 주소불명으로 우편송달을 할 수 없었던 264명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령서를 송달했다.

명령서를 받은 화물차주 175명이 운송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오는 5일부터 화물차주들이 운송을 재개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2차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화물차주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되면 지자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 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투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국회 앞과 부산신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연대를 결의하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비판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국회 앞 노동자대회에서 업무개시명령을 '계엄령'에 비유하면서 "화물노동자 생계를 볼모로 노예의 삶을 강요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목줄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 외치는 민주노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 화물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3 nowwego@yna.co.kr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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