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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놀면 뭐하니?' 이이경·박진주·미주, 거지꼴로 서울 구경 소원 풀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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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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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지방 출신 세 동생 이이경, 박진주, 미주가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 신봉선과 함께 서울 구경에 나서며 소원을 풀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거지 분장을 하고 서울 여행을 하는 일곱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거지 분장을 한 채 아차산에서 내려온 멤버들은 제작진의 안내에 따라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희극인 선배(?)들은 아직 자신을 버리지 못한 미주와 박진주의 군기를 잡았다. 특히 신봉선은 "진주 미주 가발 안 쓰고 생머리다"라며 직접 미주의 얼굴에 덧칠할 분장 도구를 건네기도 했다.

식당에 앉은 이들은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대식좌와 소식좌가 나뉘어 식사를 해 웃음을 줬다. 식사를 한 후에는 박창훈 PD가 오늘의 미션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의 주제는 '서울 온 거지'였다. 지방 출신인 동생 거지 이이경, 미주, 박진주가 서울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함께 방문해 서울 구경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행 경비는 직접 충당해야했다. 제작진은 서울 구경에 필요한 경비를 개인 물품을 제출하거나 가격이 매겨진 미션에 도전하는 방법을 통해 직접 해결하라고 했다. 일단은 아침 식사비부터 해결해야 했던 일곱 남매는 갖고 있던 액세서리와 시계 등의 귀중품을 내고 식사비를 해결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남산이었다. 요괴 거지 박진주가 가보고 싶어했던 곳을 향해 가는 길, 멤버들은 최근 손석구를 만난 유재석에게 손석구에 대해 물었다. 유재석은 "아 석구 봤다, 일단 석구씨 매력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는 "공유 선배님 한 번 나왔으면"이라고 말했고 "아 우리 지철이? 지철이 친하지, 공유는 내 동생이야"라고 알은 체를 해 하하와 정준하가 '유재석병'이라 부르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멤버들에게 한 차례 위기가 닥쳤다. 3인 이상 타고 있는 차는 남산 1호터널을 지날 때 톨게이트에서 인원수를 확인받아야 했는데, 거지 분장으로 인해 다들 위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톨게이트 직원은 요란하게 거지 분장을 한 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고, 멤버들은 "(직원의)눈이 이만해졌다"고 말하며 민망해했다.

남산에 도착한 멤버들은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 비용은 퀴즈를 풀어 해결했다. 몇명 구멍이 없지 않았지만, 멤버들은 네 글자 단어 맞히기와 인물 퀴즈 등을 풀어 고액의 케이블카 비용을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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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앞에서 멤버들은 호주 관광객을 만났다. 외국인 앞에서 거지 분장에 민망함을 느낀 신봉선은 "위 아 리치,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미주 역시 "아이 엠 영 앤 리치, 오케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들의 모습을 본 관광객은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고 하하는 "기브 미 원 달러"라며 동냥하듯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까스로 케이블카를 탄 일곱 남매는 서울 곳곳을 보며 행복해 했다. 이어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 남산 타워를 향해 오르던 중에는 이이경과 미주가 "자기야 남산 타워래" "난 처음 왔어"라며 다시 '비즈니스 커플' 모드에 들어가기도 했다.

동생 거지들은 처음 올라와보는 남산 타워를 보며 감탄했다. 유재석과 하하, 정준하, 신봉선은 동생들에게 남산타워 위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다고 알려줬고, 이이경은 다시 "미주야 저기서 우리 프러포즈다"라면서 비즈니스 커플 모드를 유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산 구경을 마친 일곱 남매는 커피가 먹고싶어졌다. 이들은 커피를 먹곘다며 단체 줄넘기에 도전했다. 미주와 박진주 등 구멍 멤버들이 있었지만, 형님 거지들의 성화에 기합이 잔뜩 들어간 채 끝내 줄넘기를 18번이나 성공해 36000원을 벌었다. 계속 줄넘기에 실패에 "집게 가고 싶다"는 박진주에게 "이거 안 하면 죽는다고 생각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 징징거리지 마 알았어?"라고 정신 교육을 톡톡히 시킨 하하와 뒤에서 동생들을 꽉 붙잡고 줄넘기를 뛴 신봉선의 역할이 컸다.

돈을 벌었지만 궁핍했던 일곱 남매는 차마 커피를 사먹지 못했다. 물 세 병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개를 시키는 유재석에게 이이경은 "거지가 왜 이렇게 통이 커? 거지 같은 경우가 있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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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의 두번째 버킷 리스트는 미주가 원했던 서울 시티 버스 타기였다. 시티 버스 안에서 또 미주, 이이경의 '연애 비즈니스'가 시작됐다. 특히 하하와 유재석은 두 사람의 연애 상황극에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두 사람의 손이 닿을랑 말랑 하자 "손이 가까이 간 거 아니야?"라고 묻거나 함께 담요를 덮고 있는 두 사람을 "꼴값을 떤다"면서도 설레어 하는 식이었다.

시티 버스는 인당 2만원이라 총 14만원을 벌어야했다. 멤버들은 상식 퀴즈를 풀어 돈을 충당했다. 하하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먹을 거 있으면 던져달라" "건빵 이런 거 없느냐"고 구걸했고, 유재석은 "이제 진짜 거지들 같다"며 자조했다.

보신각을 지나 인사동에 도착했다. 이이경이 제안한 세번째 버킷 리스트는 인사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엿이나 호떡 등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길거리 음식을 즐겼고, 동생 거지들 뿐 아니라 선배 거지들도 "20년 만에 처음 해 본다"며 즐거워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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