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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불후' 황치열, '패티김 못 잊어' 특별한 무대로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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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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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황치열이 '불후의 명곡' 패티김 특집 2부에서 우승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패티김 특집 2부가 펼쳐졌다.

국악 밴드 억스(AUX)가 첫 번째 순서로 뽑혔다. 억스는 패티김의 '사랑은 영원히'를 선곡했다. 첫 출연이지만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억스에 이어 가수 이병찬이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이병찬은 '가시나무 새'를 선택했다. 쉽지 않은 곡이다. 이병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어려웠다. 예전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진실성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랑은 영원히'는 패티김의 '이혼식'과 관련된 노래라고 한다. 신동엽은 "패티김이 우리나라 최초의 이혼식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패티김은 "이혼할 때 하도 여러 말이 오르내리니까 차라리 궁금한 사람들 다 부르자, 그렇게 됐다. 제가 제안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패티김은 "그 당시, 70년대에 이혼을 한다는 건 무조건 여자 잘못이라고 생각하더라.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냐.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밖에는 모른다. 그리고 부부싸움은 언제나 남편 잘못이다. 남편이 잘못해서 싸움이 시작된다"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계속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다 불러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래야 확실히 우리 둘의 이혼을 알게 될 것 아니냐. 그래서 멋지게 이혼을 했다. 그걸 신문에서 '이혼식'이라고 붙여줬다. 그렇게 설명을 다 하고 이혼을 했는데도 나한테만 화살이 오더라"고 말했다.

'사랑은 영원히'는 '이혼식'이 있고 2년 뒤에 받은 곡이다. 패티김은 "이혼하며 부탁한 게 있었다. 작곡가와 가수로서는 이 이상 훌륭한 커플이 없지만, 부부로서는 성공을 못 했다. 그러니까 이혼을 하더라도 계속 좋은 곡을 써서 주고, 나는 열심히 노래 불러서 길 선생(길옥윤)의 곡을 유명하게 해 주겠다. 그렇게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순서로 DKZ가 뽑혔다. DKZ는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색다른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는 패티김의 전 남편인 작곡가 길옥윤이 패티김에게 잘못을 하고, 사과하며 쓴 노래라고 한다. 패티김은 "들으면 행복한 노래 같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는 얘기"라며 웃었다.

이어 스테파니와 왁씨가 네 번째 순서로 정해졌다. 두 사람은 '서울의 찬가'에 맞춰 춤과 노래로 서울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박기영은 격한 안무를 하면서도 가창력을 자랑한 스테파니에 대해 "한국의 마돈나라고 불러도 된다"며 감탄했다. 명곡 판정단은 스테파니와 왁씨의 손을 들어줬다.

특별한 손님이 패티김을 찾아왔다. 바로 가수 이선희였다. 패티김은 물론 대기실에 있던 가수들도 깜짝 놀랐다. 이선희는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또 제가 선배님들과 함께한 무대가 많았는데, 가장 많은 무대를 함께한 선배님"이라며 "제 롤모델이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이선희를 처음 봤을 때 당돌한 가수라고 생각했다면서 "'J에게'가 너무 좋아서 내가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로 황치열이 뽑혔다. 황치열은 '못 잊어'를 선곡했다. 다 같이 즐기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무대에 올랐다. 황치열은 주머니에서 낙엽을 꺼내와 뿌리는 재치 있는 퍼포먼스부터,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특히 패티김이 있는 곳까지 가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가사에 패티김을 넣어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황치열이 우승을 차지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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