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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줌인] '이변과 기적의 드라마' 32개국 조별리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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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32개국 조별리그 모두 종료
16개국 토너먼트, 4일 0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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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선수들이 3일 포르투갈과 H조 최종전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카타르)=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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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사상 처음 중동에서 겨울월드컵으로 치러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잇따라 이변을 연출하며 3일(한국시간) 마침내 막을 내렸다. 개최국 카타르는 수백 조의 '오일 달러'를 쏱아붓고도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3전 전패 탈락의 수모를 안았으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차 군단' 독일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를 당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은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잇따라 침몰시키며 '아시아 축구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은 H조에서 벼랑 끝으로 몰렸으나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도하의 기적'을 일으키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사상 처음 3팀이 16강에 오르는 새역사를 열었다. 노장들의 쇠퇴와 신진들의 부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세대교체의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본선 참가 32개팀 가운데 팀당 3경기 총 48경기의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팀은 4일 0시부터 우승 트로피를 향한 단판 승부의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카타르 월드컵의 조별리그 A~H조의 특징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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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영건' 각포는 조별리그 3차전 동안 매 경기 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16강행 티켓을 선사했다. 네덜란드는 미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알코르(카타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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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미국과 16강...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최초 전패 '오명'

돌아온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8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를 A조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선수는 '23세 영건' 코디 각포(23·PSV 아인트호벤)다. 각포는 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전에서 모두 득점했다. 각포는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 후보 1위에 오른 상태다. 네덜란드는 오는 4일 오전 0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세네갈은 '월드 클래스'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 FC)를 중심으로 20년 만에 16강 티켓을 따냈다. 쿨리발리는 '아시아 괴물 수비수' 김민재(26·SSC 나폴리)보다 앞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소속 나폴리의 센터백으로 뛴 선수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세네갈은 '어게인 2002'를 노리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은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룩한 바 있다. 세네갈은 오는 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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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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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와 카타르는 나란히 3, 4위를 기록하며 짐을 쌌다.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 SK)는 조별리그에서 무려 3골을 터트리며 '골든부트' 후보 1위에 올랐지만 팀을 16강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 최초 전패'라는 오명을 쓰며 불명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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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동안 3골을 기록한 마커스 래시포드를 앞세워 56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세네갈과 16강전을 치른다. /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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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 56년만 우승 정조준...이란, 불행한 고국 상황 전 세계에 알려

잉글랜드는 '아시아 강호'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6-2로 완승하며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무승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조별리그에서 모두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했다. 래시포드는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터트리며 '골든부트' 후보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손흥민 동료'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 FC)은 도움 3개를 기록하며 월드컵 도움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미국은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 공격수 티모시 웨아(22·릴 OSC)는 조별리그 첫 경기 웨일스전 득점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티모시 웨아의 아버지는 라이베리아 축구 전설이자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다. 아버지 웨아는 1995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라이베리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버지가 현역 시절 한 번도 밟지 못한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데다 득점까지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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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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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국 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세계 알릴 수 있었다. 이란은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란 선수들은 공개 석상이나 SNS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거나 경기 전 국가를 부르지 않는 방법 등으로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이란이 '정치적 앙숙'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에 탈락하자 이에 환호하던 이란 국적 남성이 이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이란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라히(26·바일레 BK)와 어린 시절 유소년 축구팀에서 함께 뛰었던 메흐란 사막이었다.

웨일스는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1무 2패 B조 꼴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웨일스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 가레스 베일(33·로스앤젤레스 FC)의 극적인 동점골로 '월드컵 동화'를 써 내려가는 듯했지만 잉글랜드와 이란에게 각각 2-0으로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베일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가 원하는 만큼 계속 뛸 것이다"라며 "내년 3월에는 유로 2024 예선을 시작한다"고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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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레전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도하(카타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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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레반돕 '라스트 댄스'...'루사일의 기적' 사우디 16강 진출 실패

아르헨티나 '레전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역전패하며 충격에 휩싸였지만 멕시코와 폴란드를 잡아내며 '남미 강호'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메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조국을 위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4일 오전 4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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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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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 바르셀로나)도 메시와 함께 '라스트 댄스'를 춘다. 폴란드는 멕시코와 함께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첫 골을 넣고 잔디에 얼굴을 묻고 있던 레반도프스키의 얼굴에는 눈물로 가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지만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폴란드는 오는 5일 오전 0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폴란드의 골득실에 발목이 잡혀 36년 만에 16강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종료 막판 사우디아라바이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폴란드에 골득실이 1점 뒤진 것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망연자실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만회골 소식을 들은 폴란드 선수들은 기쁨을 누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는 '루사일의 기적'을 일으켰지만 폴란드와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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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4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3골을 밀어 넣었다. 24세 전 7골 기록은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의 기록과 같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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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클 공격수' 음바페, 펠레 넘을까...호주, 16년만 16강 진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를 내세워 여유롭게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음바페는 호주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덴마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상황에서 '골든부트' 1위 후보에 올랐다. 음바페는 앞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넣면서 모두 7골을 기록했다. 24세 전 월드컵 7골은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의 기록이다. 음바페의 경우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아있기에 펠레의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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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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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의 16강 진출은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치른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었다. 호주는 D조 1위를 기록한 프랑스와 나란히 16강행에 올랐다. 호주는 조별리그 마지막 덴마크전에서 같은 조 튀니지가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마음이 급해졌다. 튀니지가 프랑스를 승리한 상황에서 호주가 덴마크와 비긴다면 16강에 탈락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는 후반 15분 매튜 레키(31·멜버른 시티 FC)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1-0으로 제압, 16강에 진출했다.

튀니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871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지중해 게임' 이후 51년 만에 꺾는 이변을 보여줬지만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만 튀니지는 옛 식민 모국인 프랑스를 꺾으며 대회를 마무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 이끄는 덴마크는 1무 2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덴마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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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차 군단' 독일을 꺾고,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며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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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생존자 일본·스페인...독일, 2회 연속 본선 탈락 '굴욕'

'죽음의 조' 생존자는 일본과 스페인이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에 이어 20년 만이라는 기록도 썼다. 일본은 독일을 2-1로 꺾었지만 코스타리카에 1-0으로 패하며 '16강 청신호 작전'이 무색해졌다.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지만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침몰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면서도 후반전 2골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오는 6일 오전 0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일본에 발목이 잡혀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지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다니 올모(24·RB 라이프치히), 페란 토레스(22·FC 바르셀로나), 2004년생 가비(18·FC 바르셀로나) 등이 골맛을 봐서다. 여기에 스페인은 '신구 조화'까지 이뤄내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고 있고, 조르디 알바(33·FC 바르셀로나)는 도움 2개로 도움왕에 도전하고 있다. 스페인은 모로코와 오는 7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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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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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16강 티켓을 확보하지 못하며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썼다. 독일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충격적인 2-1 역전패를 당하면서 무너져갔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요아힘 뢰프 감독의 '16년 체제'를 깨고 지난해 한지 플릭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세웠지만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독일의 '축구 도사' 토마스 뮐러(33·FC 바이에른 뮌헨)는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그동안 행복했다. 정말 감사했다. 언제나 나의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독일은 스페인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 뒤지며 16강 티켓을 스페인에게 뺏겼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1승 2패로 E조 꼴찌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7-0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어 일본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지만 독일에게 4-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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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16강 제물'로 여겨졌지만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하(카타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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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모로코, 크로아티아·벨기에 누르고 1위...캐나다, 3전 전패 속 역사 썼다

'죽음의 조'에서 일본이 1위로 16강에 오른 것처럼 F조에서도 대이변이 일어났다. 모로코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16강 제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모로코는 크로아티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벨기에를 2-0으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2승 1무 승점 7점을 챙기며 F조 1위에 등극,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했던 크로아티아는 힘겹게 16강을 통과했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모로코를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캐나다를 4-1로 제압했지만 마지막 상대가 FIFA 랭킹 2위 벨기에였다. 크로아티아는 골문을 굳게 걸어 잠그며 벨기에의 득점을 저지했고 겨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동시에 크로아티아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도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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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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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축구를 잘 하는 나라' 벨기에는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벨기에는 모로코에 2-0으로 패배했지만 캐나다를 1-0으로 힘겹게 잡아내며 16강 희망에 불씨를 켰다. 벨기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간판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9·FC 인테르나치오날레)가 결정적 기회를 번번이 날려 먹으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벨기에를 이끌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16강 탈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는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3연패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다만 캐나다로서는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 앞서 캐나다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지만 득점 없이 3전 전패로 짐을 쌌다. 이번 월드컵 역시 3전 전패이지만 알폰소 데이비스(22·FC 바이에른 뮌헨)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캐나다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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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루사일(카타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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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상대 브라질, 주력 선수 복귀 여부 주목...스위스 3회 연속 16강 진출

한국과 16강에서 맞붙는 '삼바 군단'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스위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만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세르비아전에서 부상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왼쪽 풀백 알렉스 텔레스(29·세비야 FC)도 카메룬전에서 부상을 당해 복귀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오는 6일 오전 4시 스타디움 974에서 한국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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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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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전사' 스위스는 우여곡절 끝에 세르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스위스는 1승 1패를, 세르비아는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위스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16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지만, 세르비아는 스위스를 이길 경우 브라질-카메룬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로 오를 수 있었다.

양 팀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스위스가 세르비아를 3-2로 꺾으며 '3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썼다. 스위스는 오는 7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른다. 카메룬은 브라질을 이기는 이변을 보여줬지만 조별리그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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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포르투갈전 종료 후 16강 확정 소식을 듣고 팬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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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에 기적' 한국 12년만 16강...우루과이, 가나 '선방쇼'에 눈물의 탈락

한국은 마지막 조별리그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도하의 기적'을 썼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건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앞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는다는 전제 아래 우루과이가 가나를 2점 차까지만 승리해야 했다. 경기 결과,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겼고 우루과이는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6강에 오른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이 모두 진출한 건 월드컵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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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순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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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한국에 패배했지만 우루과이와 가나를 상대로 모두 승리해 이미 16강을 확정 지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침몰시켰던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가나를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을 통해 한국을 다득점으로 밀어낼 계획이었다. 우루과이는 후반전에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가나 골키퍼 로렌스 아티 지기(25·FC 장크트갈렌)의 신들린 '선방쇼'가 이어졌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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