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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철도 파업저지법' 서명…"경제적 재앙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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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병가 확대 조항은 상원에서 빠져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의 루즈벨트실에서 철도 노사 합의 강제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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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가 통과시킨 화물철도 노사 합의안을 강제하는 법안에 2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철도 파업이 저지되면서 물류대란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연설을 통해 “철도 없인 많은 미국 산업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이 법안은 곤란한 철도 분쟁을 종식하고, 우리나라가 매우 안 좋은 시기에 경제적 재앙을 맞는 걸 피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표결이 양당 의원들에게도 힘들었고, 내게도 힘든 일이었다”며 “일자리를 구하고, 수백만 근로자 가족을 위험과 혼돈으로부터 보호하며, 연휴 동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했다.

앞서 1일 상원이 가결한 이 법안은 올해 9월 백악관이 중재해 노사가 만든 잠정 합의안을 강제로 이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의안은 추후 5년에 걸쳐 철도 노동자 임금 24% 인상, 1인당 1만1,000달러(약 1,430만 원)의 보너스 지급, 유급 병가 1일 부여 등을 골자로 한다. 미국의 12개 주요 철도 노조는 합의안을 투표로 비준하려 했지만, 4개 노조가 지난달 부결시켜 이달 9일 파업을 앞두고 있었다. 철도 노조는 임금 인상과, 열악한 근로 조건 개선, 유급 병가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선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제외된 '유급병가 7일 부여안'과 관련해 노동자의 유급 병가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이 법안에 철도 노동자들이 요구해왔고, 모든 미국 노동자들이 받을 자격이 있는 유급 병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다"며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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