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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무 포기한 LG 1차지명 기대주의 꿈…"아시안게임 노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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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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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올해는 큰 꿈을 가지려 한다. 나도 아시안게임을 노려보려 한다."

LG 트윈스 2019년 1차지명 기대주 우완 이정용(26)이 상무 입대를 포기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정용은 팀 동료인 이재원(23)과 함께 올 시즌 뒤 상무 입대를 준비했고, 최종 합격 발표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LG 구단에서 팀 전력을 이유로 두 선수의 입대를 만류했고, 구단은 두 선수의 동의를 얻어 병무청에 방문해 상무 지원 취소 처리를 했다.

이정용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양준혁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긴 이야기가 있었다. 걱정해주신 분들도 계신데, 내 갈 길을 알아서 갈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고, 진정성 있게 내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도 고민을 했다. 단장님과도 면담을 해서 고민 끝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LG에서 내년에도 뛰기로 결심한 뒤로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정용은 "결정하고 바로 마음을 잡았다. 이 결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야구를 안 하는 게 아니다. 군 복무도 잠깐 다녀오는 것이라 준비는 문제 없다. 더 중요한 시즌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으로 정했다. 이정용은 "올해는 큰 꿈을 가지려 한다. (정)우영이, (고)우석이도 있지만, 나도 아시안게임을 노려보려 한다. 확률은 낮겠지만, 확률이 낮다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팬분들도 많이 걱정해주시는데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더 성실하게 운동할 테니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WBSC U-23 야구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게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삼는 원동력이 됐다. 이정용은 "U-23 대회도 그렇고, 대학교 3, 4학년 때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다. 왜 가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야구 선수로 목표는 당연히 국가대표다. 왜 (목표로) 설정해야 하는지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꿈을 위해서는 내년에 LG에서 마운드 주축으로 도약해야 한다. 팀에서 이정용의 상무 입대를 막았다고 해서 자리가 무조건 생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올 시즌은 65경기에서 4승, 1세이브, 22홀드, 59⅓이닝, 평균자책점 3.34로 활약했다.

이정용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건방진 생각이다.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층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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