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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년엔 코스피 3000?···김칫국 마시지 마세요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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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2022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 투자 힘드셨죠? 강달러, 고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떠올리기조차 싫은 악재들이 무더기로···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는 더 컸습니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으니까요. 하락 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달러 환산 코스피 하락률은 34%입니다.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 하락률 1위입니다. 녹았던 계좌 내년엔 살아날까요? 2023년 국내 증시 전망 전해드리겠습니다.

내년 코스피 3000?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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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밝힌 증권사 17곳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평균치는 2103~2679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말(코스피 2400선대)과 비교해 위아래로 10% 정도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어떤 증권사도 상단으로 3000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1년 전 증권사들이 2022년 코스피 지수 전망을 내놓았는데, 당시엔 모든 증권사가 코스피 상단으로 3000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내년에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입니다. 이유는? 글로벌 긴축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각국 통화정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언제 오르니? 대부분 '상저하고' 전망

대다수 증권사가 내년 하반기에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연준이 긴축 행보를 멈춰야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의견 들어볼까요?

◇상저하고 이유는?
▲한국투자증권 "내년 상반기에는 통화 긴축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듯. 하반기에는 긴축 사이클 종료와 기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지수 수준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것"

▲대신증권 "증시는 경기보다 1∼2개 분기 앞선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지날 듯. 2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금리와 환율 안정, 전 세계 경기 회복과 반도체 실적 개선 등으로 코스피도 상승 반전할 것"

▲신한투자증권 “보통 지수 연저점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저점을 형성하기 직전에 옴. 내년 이익 추정치 저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형성될 것”

다만 박스권 수준이 될 지 본격적인 상승장이 될 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립니다.

◇박스권
▲하나증권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는 지난 2004년, 2013∼2016년과 유사한 '박스권 흐름'을 보일듯”
◇황소장
▲IBK투자증권 "경기 바닥과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2024년 경기 회복 전망을 감안하면 강세장 시작할 가능성 커"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상고하저를 전망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증시는 내년 상반기에 환율과 금리 안정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과 신용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년도 불확실..."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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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증권사는 내년 하반기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2차 전지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주와 올해 낙폭이 과했던 화장품주와 게임주,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주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배당주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추천했습니다.

추천 종목, 지수 전망...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그러나 투자 전략을 얘기할 때는 비슷한 목소리를 냅니다. “투자에 신중해라”, “매수 시 종목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반도체, 철강, 화학 업종을 추천했지만 재고순환지표가 저점을 확인하고 난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함부로 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키움과 이베스트도 배당주를 추천하면서도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 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올해 증시의 최대 적이었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 등을 감안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한 어느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출 지, 인상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현재로선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지금은 위험을 최소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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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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