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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야당이 때릴수록 커진다… 한동훈, 또 여권 1위 차기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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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서 이재명 23% 韓 10%

전당대회·총선 등서 ‘역할론’ 제기

與내부선 “당대표 출마는 역부족”

총선 출마에는 “필요하다” 의견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공개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보였다. 야당의 집중 견제가 오히려 한 장관의 정치적 ‘체급’을 키워줬다는 평가다. 여권 일각에서 차기 전당대회와 내후년 총선(국회의원선거) 등에서의 ‘한 장관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 장관의 당대표선거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일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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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장관은 10%의 지지를 얻어 여권 인사 중 가장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로 여야를 통틀어 선두에 섰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 각각 2% 등 순이었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 장관의 지지율은 4%에서 지난 9월 9%로 치솟았고, 이후 다시 1%포인트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장관은 25%의 지지를 얻어 2위 홍 시장(7%)을 크게 따돌렸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당내에선 출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다음 전당대회에 한 장관이 나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역부족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도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은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 “집권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한 장관의 2024년 총선 출마설에는 긍정적 반응이 많다. 조은희 의원은 전날 SBS에 출연해 “(한 장관의 총선 차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당의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제가 (서울) 서초 (국회)의원인데, 지금 보면 ‘한 장관처럼 아들을 키우고 싶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도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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