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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받들다 국면마다 삐끗…우려에도 침묵하는 비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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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윤핵관들이 다시 존재감을 부각하며, 친윤그룹의 영향력이 배가되는 양상입니다. 당에 전달되는 윤심이 주요 결정마다 영향을 미치고, 다른 의견은 배제되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는데, 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윤핵관의 재등장 자체가 여론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지만, 당내 헤게모니가 친윤계로 넘어간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는 실종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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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 후퇴를 선언했던 윤핵관이 다시 존재감을 키우며, 국민의힘 내 친윤그룹의 세력화도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특히, 당에 전달되는 윤심이 주요 국면마다 영향을 미치고, 친윤계가 이를 뒷받침하며 다른 의견은 배제되는 의사결정 구도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분출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핼러윈 참사의 국회 국정조사 합의 국면은 당에 미치는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영향력을 재부각시킨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에게 국정조사 관련 협상을 일임했고 여야 합의로 특위가 출범하게 됐는데, 하루 뒤 의원총회에서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재협상을 넘어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루 만에 여야 합의를 뒤집자는 의견이 득세한 배경에는 대통령실의 부정적 기류가 깔려 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대통령실이 많이 빠진 게 뭐 있나. 경호실 하나 빠졌는데"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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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오른쪽)과 이수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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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특위는 가동되게 됐지만,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며 국정조사가 자체가 무산될 기로에 놓였다. 당내에서는 국정조사를 앞두고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애초에 해임여론이 높아졌을 때 경질했다면 거대 야당에게 끌려갈 여지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어찌됐든 윤 대통령에게 해임건의안을 들이댈 것인데, 당연히 거부하게 될 것이므로 전말을 정확히 모르는 국민들에게는 비판받을 지점이 될 것"(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경질론도 윤 대통령이 선을 그었다는 기류가 전해지자 힘을 잃었고, 민주당은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어 정국은 얼어 붙고 있다.

집권 1년차 여당으로서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당혹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다른 의원은 "집권은 했지만, 국회에서는 야당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당안팎에서 출처를 알 수 없이 흘러나오는 (윤심) 이야기들이 협상의 폭을 좁히고 있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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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대위의 만찬 이전에 윤핵관 의원 4명과의 회동 소식이 즉각 공개된 점도 논란거리다. 대통령의 '관저 정치'야 가능한 영역이라지만 윤핵관의 재등장 자체만으로도 당안팎은 술렁이는 형국이다. 한 초선의원은 "갖은 해석이 나올 수 있으므로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이 바로 공개된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는 말도 계속 노출되고 있는데, 정무적으로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만찬 이후 공식 출범을 미뤄왔던 친윤계 주도 공부모임까지 가동되는 등 이들의 당내 세력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측근·비선 논란이 미칠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정말 힘이 있는 측근이라면 그러한 방식으로 회동 사실을 공개하고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윤핵관의 재등장이 대통령에게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권여당으로서 '모두가 친윤'이라지만, 이렇듯 윤심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는 없는 상태다. 당내 헤게모니 자체가 윤심과 이를 따르는 친윤 그룹에 넘어간 상태에서, 자칫 눈 밖에 나면 차기 총선 배제 등 정치 생명 자체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지금은 말을 삼가야 하는 민감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 중진의원은 "아직은 모두 숨죽이고 있지만, 민심 이반의 징조는 다들 느끼고 있으리라 본다"며 "정치적 이익만 따져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구도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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