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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벤투 대행" 코스타 수석코치 "황희찬 교체 투입은 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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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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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지킨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감격에 겨워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습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벤투 감독은 직전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대신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한 코스타 수석 코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벅찬 목소리로 "우린 자격이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함께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코스타 수석 코치는 "우리가 잘했다"며 "이번 경기뿐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3번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는 지적에 그는 "나는 가능하다 생각했다"며 "우리 팀의 강점, 약점을 다 알고 있고 상대의 강점, 약점도 다 분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02년과 비교는) 굉장히 어렵다. 그때 TV로 봐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며 "지금 우리 선수들은 내가 잘 안다. 조직화가 잘 돼 있고, 각자 역량이 좋다"고 칭찬했습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다. 지금까지 이뤄낸 것보다 더 잘해나갈 수 있고, 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는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이런 용병술은 결국 직선적인 속도를 살린 황희찬의 결승 골까지 이어졌습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이런 선수 기용을 벤투 감독과 상의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감독님은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며 "90분간 세부 사안을 (현장에서)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에 16강 진출의 공을 돌렸습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감독님이) 지금 여기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훌륭한 감독님이다. 나는 옆에서 보좌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짚어주면서 우리를 잘 이끌었다"며 "다음 경기까지 이제 7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의 피로 탓에 잘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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