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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반년새 5억 떨어졌는데…세입자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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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 원 이하로 떨어진 25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KB국민은행의 월간 시계열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5억9천966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2월(5억9천739만 원) 이후 1년8개월 만에 6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2022.10.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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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이 가파르다. 멈출지 모르는 금리인상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세입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다.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월세 부담이 전셋값을 넘기지 않는 이상 전세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셋값 몇 달 새 3억~5억씩 빠진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59㎡의 전세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이다. 호가 물건도 5억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7월 7억중반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이 이상이 낮아졌다.

인근 보라매SK뷰 전용 59㎡의 전셋값도 올 5월에는 9억7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 호가가 5억원대까지 낮아졌다.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매물 호가가 6억원 중반부터 7억원 중반까지 나와있지만 실제 금액은 5억원대에서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근데도 세입자 구하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모두 역세권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 보라매SK뷰는 입주 3년차 신축 아파트다.

강남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59㎡ 전세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9월엔 10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두 달 만에 3억1000만원이 빠졌다. 7억원 초반대의 전세 물건도 있어 거래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는 같은 평형 전세 물건이 6억8000만원에 나와 있다. 올 9월만 해도 10억원에 거래되던 평형이다.

전셋값의 가파른 하락은 수치상으로도 나타난다. KB부동산이 지난주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주대비 0.75% 하락해 2008년 4월 주간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11월28일 조사기준)에도 0.74%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넷째주 조사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89% 하락했다.


"월세가격 상승, 상황 역전될 때까지 하락 지속"

전셋값 하락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의 전셋값은 일시적인 공급에 따른 하락이 아닌 금리인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했지만, 속도만 늦출 뿐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한 동안 (고금리 상태를)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한동안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이자를 따졌을 때 전세대출을 받아 입주하는 것보다 월세가 유리하다는 계산때문에 전세대신 반전세나 월세를 찾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가 상단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있고 수요가 몰려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판단이 서면 전셋값 하락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팀장은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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