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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제자' 손흥민에게 16강 선물…가나 감독,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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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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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은사이기도 했던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사퇴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나고 가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가나는 이날 우루과이에 0-2로 지는 바람에 H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진 뒤, 한국을 3-2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바라봤으나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넘지 못했다.

아도 감독은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전에 월드컵에 끝나면 그만둘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현재 나와 우리 가족은 독일에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 난 독일에서 내 역할이 좋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2019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탤런트 코치'로 부임했다.

2020년 12월 1군 코치가 됐고, 현재 에딘 테어지치 감독의 보조 코치를 맡고 있다.

도르트문트 코치를 맡던 중 지난해 9월 가나 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가나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합류했고,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경질되자 임시 감독을 맡아 가나 대표팀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아도 감독은 예선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월드컵 본선까지 가나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날 아도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더라도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사퇴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도 감독과 손흥민은 2008년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 합류하면서 연을 맺었다.

손흥민은 유스 팀에서 아도 감독의 지도를 받아 기량을 쌓은 뒤 함부르크 1군에 데뷔했고, 현재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부상당한 손흥민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가나가 우루과이가 1골을 더 허용했다면, 우루과이가 다득점으로 한국을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가나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이어졌던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막아 내고 3번째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도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제자였던 손흥민은 대회에 남아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가나는 내년 3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위해 아도 감독 후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도 감독에 앞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벨기에), 카를로스 퀘이로스(이란), 헤라드도 마르티노(멕시코) 등이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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