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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드디어 흘린 기쁨의 눈물…손흥민 "칭찬받아 마땅, 또 하나의 기적 쓸 수 있게"[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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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 12. 2.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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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손흥민(토트넘)이 3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드디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도 후반 막판까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그의 슛은 번번이 포르투갈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역습과정에서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역전골을 도왔다. 득점은 아니었지만 3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기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마스크를 벗고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이전 2차례 월드컵에서 흘린 슬픔의 눈물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소감이 따로 필요할까요.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많은 칭찬 받아 마땅하고, 너무 기쁜 순간이다. 다음을 더 준비하는 입장으로 침착하게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가까이 본 사람이다.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기쁘고 주장으로 너무 자랑스러워서 감정적으로 정말 좋았다. 경기를 이길거라 생각한 사람 많이 없었을텐데 선수들은 그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고 결과 만들어내서 좋았다”고 벅찬 감정을 내뱉었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에겐 내준 패스는 절묘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포르투갈 수비수 사이로 통과했고,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보고 패스했다. 상황을 다 읽고 항상 짧은 시간 계산하고 패스한다. 나도 7~80미터 뛰어가서 패스하는게 쉽지 않다”라며 “순식간에 위험지역에서 둘러 싸였고 희찬이가 왼쪽에서 오는게 살짝 보였다. 마땅히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운 좋게 공이 잘 들어가서 희찬이가 마무리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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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12. 2.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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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막판 마스크를 벗고 플레이하기도 했다. 수술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위험한 일이다. 손흥민은 “사실 벗으면 안 된다. 뼈가 붙는데 최소 3달이 걸린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위치고 내가 좋아서, 또 내 임무를 알고 하는 것”이라며 “그 순간 마스크를 벗었지만 좋아진 게 아니라 여전히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는 16강이다. 16강 상대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지금은 너무나 축하받아야 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음 경기가 금방 돌아온다. 어디까지 올라가겠다고 약속하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우리도 너무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매 경기 주어지는 경기에서 최선 다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결과 따라온다. 상대가 정해지면 다음 경기 생각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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