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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규성 “기적 일어났다…원래 안 우는 성격인데 엄청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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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에 2-1 짜릿한 역전승…‘기적의 16강행’

조규성 “모두가 하나돼 포르투갈 이기고자 노력했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 만들어내”

이데일리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조규성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알라이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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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조 2위(승점 4)를 기록,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 전에서 꼭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좌절스러웠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앞선 가나와 2차전에서 헤더골만 2골을 넣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가나전 인터뷰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벅차한 뒤 “같이 뛴 선수들, 밖에서 준비해 준 선수들, 스태프들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 이기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규성은 이날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 등 몸싸움에 적극 가담하며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압박했다.

그는 “오늘은 ‘몸싸움, 헤딩 경합에서 상대에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 있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경기장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 하나돼서 뛰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선수들은 단체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세리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원래 잘 안 우는 성격인데 오늘 엄청 울었다”며 “(황)희찬이 형 골 넣고 감정이 북받쳐올라 엄청 울었다. 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감격스러워 했다.

조규성은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대한민국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로서는 브라질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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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조규성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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