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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조규성 광주대 후배들 새벽까지 응원 투혼 "대한민국 우승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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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응원 만류에도 "선배한테 기운 보내자" 스스로 모여

9% 경우의 수 뚫고 16강 진출 확정되자 흐느끼며 함께 자축

뉴스1

조규성의 광주대학교 축구부 후배 선수들이 3일 오전 대한민국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우승,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2022.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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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대로 끝인가 생각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태극전사 선배님들 정말 최고입니다. 대한민국이 16강에서 브라질도 이기고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정을 훌쩍 넘어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대한민국의 극적인 16강 진출로 이어진 가운데 조규성(24·전북 현대)의 후배들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조규성의 모교인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축구부 선수들은 3일 0시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다시 축구부 숙소에 삼삼오오 모였다.

당초 학교측은 선수들이 다음날 훈련을 받아야 하는 만큼 무리한 심야 응원을 자제시켰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칫 조규성 선배와 태극 전사들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꼭 승리의 기운을 카타르까지 보내야겠다"며 이승원 감독의 허가를 받았다.

이창영 광주대 축구부 코치는 "늦은 시간이고 해서 선수들이 꼭 모이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자발적으로 응원하겠다고 해서 이것도 대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5분만에 포르투갈에 실점을 당하면서 응원장의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강적 포르투갈의 벽 앞에 번번이 막히는 공격을 보며 선수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와중에 광주대학교 선배인 조규성이 투지를 잃지 않고 어떻게든 빗장수비를 뚫어보려 헤딩을 연신 시도하는 모습에 응원하던 후배들도 "한번만 더!"를 외치며 다시 열기를 되살렸다.

마침내 '노쇼 사건'으로 대한민국 축구팬에 상심을 안긴 호날두가 등을 이용해서 어시스트(?)를 해 준 공이 포르투갈 골 네트를 흔들자 광주대학교 축구팀도 환호하며 응원의 불씨를 되살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 시간에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도 2:0으로 끝나 대한민국이 9%의 경우의 수 확률을 뚫고 16강에 진출하자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광주대 축구팀도 기쁨의 환호가 터졌다.

감정에 복받힌 일부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한 조규성 선배와 대한민국 대표팀 선배들을 축하했다.

조규성과 마찬가지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임회성(20·1학년) 선수는 "이대로 응원 안하고 끝내면 정말 아쉬울 것 같아서 다들 자발적으로 모였는데 16강으로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운 선배들의 모습이 정말 많은 교훈이 됐다. 이대로 선배들이 브라질도 꺾고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안을 때까지 후배들도 쉬지 않고 밤을 지새우며 응원하겠다"고 기쁨을 전했다.

한편 조규성은 2016년 광주대학교 스포츠과학부로 진학해 축구팀에서 뛰던 중 이승원 감독의 권유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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