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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번엔 기쁨의 눈물’ 손흥민 “이 순간 많이 기다렸다…선수들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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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어시스트-황희찬 결승골

한국,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2-1 짜릿한 역전승

손흥민 “주장인 내가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

“16강 잘 준비하겠다…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

“벤투 감독 마지막 경기 벤치에서 할 수 있어 감사해”

이데일리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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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선수들이 다 너무 잘해줬다. 주장인 내가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 전에서 꼭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좌절스러웠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16강이 확정되자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처음에 실점하면서 엄청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2018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특별하게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전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날만큼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다.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너무나 잘해줬고 오히려 주장인 내가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직전 안면 부상을 당해 안와골절 수술을 하고도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그건(투혼은) 아닌 것 같고 많은 국민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선수들한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주장다운 겸손함을 보였다.

이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와 16강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16강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차전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벤투 감독도 16강 진출을 함께 기뻐했다. 벤투 감독은 16강전에서는 벤치에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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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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