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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보여준 독일 감독, 탈락에도 극찬 받은 마지막 교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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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지 플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 속에서 마지막 인간미를 발휘했다.

독일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야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에서 4-2로 이겼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이 확정됐다.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혀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가운데 카타르에서는 일본과의 E조 1차전 1-2패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스페인이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독일의 운명은 바뀔 수 있었지만 일본이 스페인을 꺾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도 멈춰 섰다.

플릭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흠집이 났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9-2020 시즌 트레블을 이룩한 뒤 요아힘 뢰브 감독에 이어 전차군단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독일 축구의 부활을 이끌지 못했다.

다만 코스타리카전 후반 막판 꺼내든 마지막 교체 카드는 호평을 받았다. 플릭 감독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니콜라스 쉴레를 빼고 마티아스 긴터를 투입했다. 추가 시간이 5분 정도 남아 있는 가운데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지보다 긴터에 출전 기회를 주는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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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터는 A매치 통산 47경기에 나섰던 베테랑 수비수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 스페인전에서 벤치만 지켰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매체 '빌트'는 '월드컵 참패 속 가장 인간적인 영화의 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긴터의 교체 투입은 경기력으로는 관련이 없지만 인간적으로 평범한 변화가 아니다"라며 "프라이부르크의 스타 긴터의 커리어에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긴터는 브라질 월드컵 우승 때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뛰지 못했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역시 같은 운명이 다가왔다"며 "벤치에서만 월드컵 13경기를 치르는 쓰라린 기록을 가질 뻔했다. 하지만 플릭은 독일의 탈락이 임박했을 때 긴터를 투입했다. 이번 월드컵 참패 속 가장 인간적인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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