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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교황청 장관 “이태원 참사, 일어나선 안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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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초청하면 언제든 갈 준비”

헤럴드경제

올해 8월 공식 서임된 유흥식 추기경이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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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는 매우 큰 슬픔이고 일어나선 안돼는 일이 일어났죠.국민들이 걱정하고 슬퍼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사후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많은 과정 속에서 어느 한 분이 정확하게 임무에 충실했다면 이렇게까지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돼죠. 위로의 말씀과 함께 자성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 1년5개월 만에 휴가차 한국에 온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2일 오후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교황청에서도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고 걱정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윤 추기경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선, 교황이 공개적으로 표명했듯, “초청하면 언제든 갈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는데, 아직 이런 저런 대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 방북은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란 점도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건 믿지 못하는 데 있다”며, “교황이 방북한다면 교황이야말로 신뢰의 키워드이기 때문에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의 형제가 갈라져 있는 걸 평소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이 급해 북한은 뒷전으로 물러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중재에 나서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윤 추기경은 “성직자부 장관 일을 시작하면서 두렵고 떨리고 해낼 수 있을까 조바심이 가득했던 걸 기억한다.”며 “지금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시 한국 사람이 장관에 부임하자 많은 분들이 정말 올 사람이 왔다고 반겼다”며 “한국 사람이 장관에 부임하면서 교황청이 세계 교회가 됐다는 걸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한국인 장관이 나오고 평신도도 교황청에서 봉사할 수 있길 기대하고,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개인적으로 교황을 알현한다는 윤 추기경은 최근 교황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른 쪽 무릎이 안 좋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이용하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9시에 주무실 때까지 부지런히 활동하신다며, “86세 할아버지가 그 정도면 보통 아니다”고 전했다.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이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가진 얘기도 전했다. 모두 눈물을 흘리고 아름답다고 했다며, 어느 분이 “한국 교회 만세”를 외쳐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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