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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넘어 세계적 우주기업으로’... 항우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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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6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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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2027년까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하는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2023년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더 쏘아 올릴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다.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 가운데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업’(2860억원 규모)을 수주했다. 발사체 제작뿐 아니라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차례 추가 발사한다. 우주기술 검증, 지상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수송·탐사, 위성 활용 등 ‘우주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로켓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향후 민간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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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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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 탐사와 자원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 한화방산(옛 ㈜한화 방산부문)까지 합병해 발사체 역량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앞으로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우주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한국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이다. 항우연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비교하면 5% 수준,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의 1%에 그친다.

미국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 확보, 대학의 원천기술 연구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한국형 패스트팔로워 전략’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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