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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WS 리인벤트 2022] 롭 쇼페 AWS 게임 총괄 “끊기는 1초가 게임 승패 좌우… 클라우드가 흥행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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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롭 쇼페 AWS 글로벌 게임테크 솔루션 및 비즈니스 총괄이 1일(현지 시각) '조선비즈'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시안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W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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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을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그것이 바로 게임 시장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든 콘솔게임이든 모든 게임엔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다. 미래에 어떤 장르의 게임이 유행하든, 클라우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은 게임의 흥행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롭 쇼페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게임테크 솔루션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1일(현지 시각) AWS 연례 최대 테크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이같이 말했다. 쇼페 총괄은 소니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와 일본 게임사 반다이남코 미국지사 게임 개발 담당 시니어 디렉터 등을 거쳐 현재 AWS에서 게임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게임산업은 전형적인 흥행산업이다”라며, 정확히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게임 업계야말로 성공과 실패에 따라 서버 자원을 탄력 있게,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게임은 시장에 출시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게임 출시 전부터 동시 접속자 수를 계산해서 예상 비용을 산출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동반한다. ‘신작 대박’을 기대한 게임사가 큰 비용을 감수하며 서버 자원을 늘렸다가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유휴 서버는 회사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반대로 게임이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서버를 증설해야 하는데 이에 걸맞은 인력과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두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조선비즈

롭 쇼페 AWS 글로벌 게임테크 솔루션 및 비즈니스 총괄이 1일(현지 시각) '조선비즈'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시안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WS 제공



쇼페 총괄은 특히 전 세계에서 수만명이 동시에 게임에 접속하는 MMORPG 게임에 트래픽 병목은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게임 제작사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변동하는 게임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 제작사에겐 최고의 이용자 경험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인 MMORPG 게임에서 트래픽이 예상치를 넘어 단 1초의 지연시간(latency)이라도 발생한다면 이는 승패를 좌우할 수 있어 이용자 경험을 저해한다”라고 했다.

게임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게임 경험을 고도화하기도 한다. 쇼페 총괄은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게임 발전을 가속한 사례로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꼽았다. 카카오게임즈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S3′을 활용해 게임 데이터를 통합하고 게임 이용자 관련 인사이트를 확보해 게임 봇을 탐지하고 제거하기도 했다.

MMORPG뿐 아니라 서구권에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콘솔 게임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은 장르라고 쇼페 총괄은 설명했다. 그는 “닌텐도 역시 스위치 플랫폼으로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등 콘솔 게임 역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데이터 저장이 서비스 운영에서 핵심적이다”라며 “특히 콘솔 게임 중 내가 현재까지 플레이한 지점을 저장하는 등 주요 기능은 클라우드를 통해 이뤄진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도 콘솔 게임에 접속해 저장된 게임 프로필을 가져와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것도 다 클라우드 덕분이다”라고 했다. 전 세계에서 트래픽이 몰리는 게임뿐 아니라 콘솔 게임에서도 클라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지 않고도 게임사가 직접 게임을 운영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오늘날에는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직접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게임의 미래를 쇼페 총괄은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MMORPG나 콘솔 등 특정 장르를 넘어서 보다 다양한 게임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게임이 개발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클라우드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쇼페 총괄은 “현재 전 세계 매출 상위권 20개 게임 중 90%가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가격 합리성과 유연성 때문에 미래에도 다수 게임사가 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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