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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당국 예금금리 인상 자제 압박에…5%대 예금상품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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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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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의 수신상품의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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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주요 은행들이 당분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수신상품의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연 4.98%로 가장 높다. 해당 상품은 지난 13일 연 5.18%까지 금리가 올랐지만 최근 5% 아래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1년제 금리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5%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4.7%로 내려갔다. 그나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5.0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시중은행에서 연 5%대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오히려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 압박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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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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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예금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꾸준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당국은 예금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4일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규제 산업인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만큼 당국에 반하는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상품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계부채 등 금융당국의 우려의 목소리는 이해한다"면서도 "당국이 (금리)인상 자제 사인을 보낸 만큼 은행권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예금 금리 인상 자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은행으로선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그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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