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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가처분 심리 시작…핵심 쟁점 및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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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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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 폐지 가처분을 놓고 오전 10시 30분경 심리에 돌입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 과정에서 DAXA의 갑질 여부와 위메이드의 소명 근거에 대한 적절성 판단, 그리고 위믹스 유통량 오류로 인한 실제 투자자의 손해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회의(DAXA) 소속의 거래소를 상대로 신청한 암호화폐 '위믹스' 상장 폐지 가처분에 대한 심리가 이날 시작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위메이드 측은 지난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 상장 폐지 결론은 DAXA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며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유의종목 탈피를 위해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거래 지원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 폐지 과정에서 DAXA 측의 명확한 기준 부재,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불공정함 등을 문제 삼았다. DAXA에서 위믹스 유통량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소명 자료에 불성실하게 응답해 답답한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또한 DAXA가 불성실하게 결론을 공지하며 "위메이드가 어떤 점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위믹스를 상장 폐지했다"는 종료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주장이다.

특히 위믹스의 상장 폐지 과정에서 유력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도에 의한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업비트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강행하며 다른 회원사들이 이를 따랐다는 주장이다.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이다.

DAXA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밝히며 "위메이드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DAXA는 지난달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두 차례 소명 기간을 연장하며 약 한 달간 위믹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에 총 16번의 소명 기회를 제공했으나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DAXA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한 소명 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투자자 보호와 디지털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말했다. 특히 위메이드의 담합 의혹 제기에 DAXA 회원사 모두 만장일치로 위믹스의 상장 폐지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가처분 심리는 결국 "위믹스의 유통량에 대해 위메이드의 소명이 충분했는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과거 "올해 총 2억 6500만개의 위믹스를 유통할 것"이라는 유통량 계획서를 DAXA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유통량은 이보다 약 5000만개가량 많은 3억 1840만개가 유통됐다.

위메이드는 계획서 대비 유통량이 초과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변동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위믹스 유통량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온체인 정보까지 제공해 완벽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DAXA의 갑질 여부 역시 주요 쟁점이다. 위메이드는 "DAXA가 다른 가상자산에는 위메이드와 같은 높은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의 종목지정과 상장 폐지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고 소명 기회 역시 매우 단기간 주어졌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위믹스 유통량 초과와 관련해 DAXA가 명확한 소명 기준을 제시했는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DAXA의 담합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DAXA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다양한 거래소가 모인 협의체일 뿐 특별한 법적 실체가 있는 단체가 아니다. DAXA의 이번 공동 상장폐지 대응이 충분히 담합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또한 DAXA가 한국거래소와 같은 법적 실체가 있는 공적 시장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위믹스를 상장 폐지할 자격이 있는가" 역시 논란이다. 이 경우 DAXA 측의 일방적인 거래 중단은 불공정행위다.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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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믹스 상장 폐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업계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드 패션 리서치, NGC 벤처스, 메타버스 마그나, 에픽 리그, 플라네타리움 등 블록체인 5개사는 이날 SNS를 통해 위메이드를 향한 공개 지지 선언을 보냈다. 이들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파트너사다.

올드 패션 리서치는 "우리와 위믹스의 파트너십은 여전하며 이번 일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4개사 역시 위메이드와의 파트너십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투자자와 위믹스 홀더들을 위해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믹스 홀더들은 이날 오후 2시 DAXA의 주요 회원사인 업비트 강남 본사에서 단체 시위를 예고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위믹스존버남' 닉네임을 쓰는 한 홀더는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과정에서는 공정함과 상식이 배제돼 있다"며 "위믹스 상장 폐지 번복을 이끌어내겠다"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또한 커뮤니티 주도의 위믹스 상장 폐지 반대 국민 청원 역시 계획하고 있다.

이건호 전 KB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6일 SNS를 통해 "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은 매우 불합리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회피에 급급하여 상당한 불법의 소지가 있다"며 "위메이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실질적인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한, 거래의 중개를 책임지는 사업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매우 중대한 기망행위를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관 웹젠 창업주 또한 위메이드의 손을 들어줬다. 김 창업주는 "거래소가 올바른 기준을 제시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스스로를 게임 아이템거래소 정도로 생각하는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반대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위믹스 상장 폐지 권한은 DAXA에 있다"며 DAXA에 힘을 실어줬다. 윤 의원은 "DAXA는 공적인 기능을 부여받은 만큼 자율 규제 기관으로서 권한을 지니고 있다"며 "DAXA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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