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눈물→웃음 오간 '효자촌', 양준혁 父 "50세 넘은 녀석이 자식 하나 없어, 이정후는 날리는데"

첫 방송된 ‘효자촌’이 첫 회부터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며 효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효자촌’에서는 ‘효자촌 5인방’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의 효자촌 입주 첫날 모습이 펼쳐졌다. 이들 5인방은 부모와의 사연과 가정사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눈물과 감동을 선사하는가 하면, 개성을 담은 효도를 시도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 모인 3MC 데프콘X안영미X양치승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양치승은 “지난달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이후 효도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뒤이어 오프닝부터 부모와 자식의 통곡소리가 울려 퍼져 3MC를 당황케 했다. 제작진은 “부모, 자식의 이별 의식을 ‘꽃구경’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잠시 후 양준혁이 아버지와 함께 가장 먼저 ‘효자촌 1번지’에 입주했다. 그는 “아버지와의 추억은 아버지가 낚시하러 가시면 따라간 것 밖에 없다”고 밝혔고, 이를 들은 데프콘은 “(효자촌에) 잘 오셨다”며 환영했다. 다음으로 ‘효자촌 2번지’에 입주한 윤기원은 짐을 풀자마자 어머니를 위한 요리 삼매경에 빠졌다. 세 번째로 입주한 유재환은 효자촌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를 업으려 하다가 떨어뜨리는 사고를 저질렀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XX 시키! 너는 불효를 했어”라고 호통쳐, ‘소녀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윽고 장우혁이 등장하자, 데프콘은 “TV 출연 잘 안 하는 분인데 어떻게 꼬셨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효자촌 4번지’에 입주한 장우혁은 어머니가 시골집의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기뻐하자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효행상’ 이력이 있는 신성은 아버지의 다리를 주물러주며 시작부터 효도의 정석을 보여줬다.

5인방 모두가 효자촌에 입주한 가운데, 유재환은 “40만 원어치의 밀키트를 사 왔다”며 전자렌인지를 안방 TV 밑에 받쳐두는 기발함을 보였다. 반면 윤기원은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면서도 소주를 반주로 들이켜 어머니의 깊은 한숨을 유발했다.

‘새신랑’ 양준혁은 아내가 챙겨준 아버지용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보였다. 그는 “아버지 하시라고 우리 아내가 준비했어요”라며 자랑에 나섰다. 양준혁 아버지는 며느리가 선물한 옷을 입고 아들과 야구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쉰 살도 넘은 녀석이 자식 하나 없다"며 "(이)종범 아들은 날리고 있는데, 내가 아흔 살은 되어야 손자가 프로야구에 들어가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같은 시각, 장우혁 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뭐가 모자라서 장가를 못 가냐”고 잔소리했다. 이후 장우혁 모자는 함께 마주 앉아 식사했고, 어머니는 “가만히 앉아서 밥 얻어먹는 건 처음”이라며 행복해했다. 장우혁은 “어머니가 억울하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고 싶은 분”이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어머니 역시 “부모가 (자식들을) 많이 고생시켰다. 고마운데, 우혁이한테는 그런 말을 못 했다”고 화답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는 솔로(SOLO)’ 남규홍 PD의 진정성 예능 2탄 ‘효자촌’은 효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마을 효자촌에서 벌어지는 신개념 ‘효라이어티’(효도+버라이어티)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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