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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7.7%' 일본, 월드컵 사상 최저 점유율로 승리…실리 챙겨 스페인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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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일본, 스페인 꺾고 조1위로 16강 진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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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던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전차 군단' 독일에 이어 '무적 함대' 스페인마저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 리그 E조 스페인과 최종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2승 1패 승점 6을 기록,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또 한국(6승)을 제치고 아시아 월드컵 본선 최다승(7승)을 거둔 팀이 됐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일본은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에 꺼내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 하지메 감독이 투입한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분 도안이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분 뒤 미토마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역전골을 도왔다. 단숨에 두 골을 몰아쳐 분위기를 가져왔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점유율을 내주고도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일본은 17.7%에 불과한 점유율로 스페인을 꺾었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를 거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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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한 일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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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독일과 1차전 승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일본은 고작 26.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독일을 격침했다. 우승 후보인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점유율은 내줬지만, 실리를 추구하며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원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던 팀이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기존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렸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경기 전 중계방송을 통해 "스페인은 티키타카, 일본은 스시타카로 패스 축구를 하는 두 팀이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방 압박과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통해 이변을 연출했다.

다른 E조 경기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 대 2로 꺾었지만, 조 3위에 머물러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았다. 스페인과 승점 4(1승 1무 1패)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5점 앞선 스페인(+6)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유럽 축구 강호인 스페인과 독일을 제치고 당당히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는 6일 오전 0시(한국 시각) F조 2위인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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