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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같은 날”… 독일 하베르츠, 경기 최우수선수 뽑히고도 멍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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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

독일 조별리그 탈락 쓴맛

독일의 카이 하베르츠(23·첼시)가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고도 웃지 못했다.

조선일보

2일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독일의 카이 하베르츠. /FIF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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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일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은 같은 시각 일본에 1대2로 패한 스페인(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6)에 골득실에서 크게 밀려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승점이 같은 경우 골득실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스페인이 이날 일본과 비기기만 했다면 독일이 16강에 가까스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 하베르츠는 1-1로 비기고 있는 후반 21분에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됐다.

그러나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독일은 역전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패색과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짙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역전을 당한 지 3분 만인 후반 28분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몰아 후반 40분에는 재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가 쐐기골을 넣어 독일은 4대2로 이길 수 있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경기 종료 후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끈 하베르츠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하베르츠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트로피를 들고 있는 하베르츠의 표정은 마치 모든 것을 잃은 듯 동공에 초점이 없고 멍한 표정이었다.

하베르츠는 경기 후 “스페인이 한 골은 더 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못 넣은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면서 “오늘은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 쓴 경험이다”면서 “스페인과 일본을 상대로도 기회가 있었는데, 우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게 참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악몽을 이어갔다. 독일 축구 역사상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최초의 일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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