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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정부 시위 확산 막기 위해 인터넷 검열 강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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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당국, 시위 관련 글·동영상에 대한 접근 차단"

'우회접속' VPN 사용 제한하고 판매글 삭제 지시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당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된 반(反) 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검열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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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위)과 미국(아래) 등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도 중국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를 나타내기 위해 집회에 나섰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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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감독 당국이 최근 자국 인터넷 기업들에 반정부 시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가상사설망(VPN) 접근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29일 텐센트와 바이트댄스(틱톡의 모기업) 등 중국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인터넷 검열팀 직원을 늘리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WSJ은 전했다. 이들 기업은 시위에 관련된 내용, 특히 대학가의 시위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화재 사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도록 요구받았다.

중 당국은 관련 기업들에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 접근을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WSJ은 덧붙였다. VPN을 이용하면 정부가 접근을 막은 사이트나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다수의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시위 관련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삭제하고 접근을 차단했으나, 중국인들은 VPN을 이용해 트위터 등에 접속해 시위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중국 앱스토어(애플 앱마켓)에서 100위권에 있던 트위터의 다운로드 순위는 지난달 28일 8위까지 올라갔다.

소식통들은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이 아예 검색엔진, 전자상거래,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들에 VPN 판매 및 사용 방법에 대한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VPN 검색을 금지하는 등 당국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검색 자체를 못하도록 제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일종의 ‘당근’ 조치도 꺼내 들었다. 주요 도시들이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강제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방침이다.

한편,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시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시작됐다. 온라인상에서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주민들의 탈출과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보의 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한 피로감과 반발심리가 폭발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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