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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툰 시장 휩쓰는 한국 웹툰 서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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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망가와 픽코마 등 국내 웹툰 서비스, 일본서 1, 2위 차지
국내업체들의 온라인 웹툰 서비스가 일본 만화 시장을 휩쓸고 있다.

2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만화규장각' 웹진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전자만화 및 소설 서비스 분야 1위와 2위는 국내업체들이 운영하는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와 픽코마가 차지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Z홀딩스와 합작 설립한 라인의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에서 제공하는 웹툰 서비스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2020년 네이버웹툰의 미국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편입됐다. 픽코마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에서 운영한다.

이들은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서 조사한 올해 만화 앱 이용률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와 픽코마는 2020년부터 3년째 변함없이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NHN이 제공하는 코미코도 4위에 올라 상위 4개 만화 앱 중 3개가 한국 앱들이다. 일본에서는 월 1,000만 명 이상이 웹툰 등 만화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국내 웹툰 서비스가 제공하는 웹툰 가운데 대형 성공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료 조사를 맡은 이현석 레드세븐 대표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조회수 1억7,600만 건을 기록하며 라인망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작품이 젊은 여성 이용자가 많은 일본 웹툰 시장의 특성과 결혼, 연애, 불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활용해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일보

일본 픽코마에서도 인기를 끄는 국내 웹툰 '후작가의 역대급 막내아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반면 라인망가에서 2,400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사상 최강의 영지설계사'와 픽코마에서 단기간에 조회수 270만 건을 올린 '후작가의 역대급 막내아들'은 남성 이용자를 겨냥한 웹툰이다. 이 대표는 이 작품들이 남성 웹툰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라인망가와 픽코마 의도와 잘 부합한 작품으로 꼽았다.

이처럼 국내 웹툰 서비스들이 일본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일본 웹툰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만화정보 사이트 코미치에 따르면, 일본 웹툰 회사는 65개에 이른다. 이들은 라인망가와 픽코마가 단행본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 웹툰을 활용하는 것을 참고해 일본 만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아카츠키가 운영하는 ‘하이크 코믹’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웹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 자료를 종합해 웹툰의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에서 2028년 262억 달러(약 34조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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