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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 "독일 탈락, 놀랍지 않아"…거인의 퇴장은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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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로 코스타리카 이겼지만 16강 좌절

"수비 공백·골 결정력 가진 선수 부재"

뉴스1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코의 경기장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의 안토니오 뤼디거 선수가 그라운드에 맥없이 앉아 있다. 이날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2로 제쳤지만 조별리크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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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독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외신들은 축구 강국인 독일의 탈락에 '몰락한 거인의 퇴장',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독일은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다만 같은 날 일본이 스페인을 꺾었고, 스페인은 독일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일본과 스페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당초 E조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이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본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며 독일 축구대표팀은 단 3경기 만에 짐을 싸게 됐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전 16번의 월드컵에서 매번 16강에 진출했다. 게다다 월드컵 통산 4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2연속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자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전차'의 몰락이 예견됐었던 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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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코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독일 국가대표팀의 카이 하베르츠, 아르멜 벨라코차프, 토마스 뮐러 선수가 상심한 얼굴로 퇴장하고 있다. 독일은 4:2로 코스타리카를 꺾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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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BBC는 "세계 축구의 몰락한 거인, 독일이 퇴장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BBC는 "독일의 탈락은 과거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충격"이라면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한국에게 지고, 당시 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불평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따라서 자랑스럽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국가(독일)에 대한 최근의 실망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했지만, 불과 4년 뒤 갑옷이 찌그러지며 난공불락의 명성은 깎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는 "독일이 2번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월드컵 우승의 역사를 가진 국가로서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인 한지 플리크 감독이 골득실차를 고려하다 수비에 큰 공백을 만들었고, 결정적인 순간 골을 넣을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부재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독일 축구 팬들도 이런 지적에 동감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경기를 보던 한 시민은 "탈락에 실망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지 플리크 체제에는 캐릭터와 리더가 부재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으로는 모두 좋은 선수지만, 팀으로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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